'한진중공업 복직 촉구' 부산~서울행진 마무리
노조활동 하다가 고문…'무단결근'이라며 해고
"얼마나 더 먼길 가야할까…웃으며 포기 말자"
7일 오후 김 지도위원과 리멤버 희망버스기획단은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도보투쟁 종료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지도위원은 "왜 아직도 노동자들이 싸우고 죽어가야 하는가, 34일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문재인 대통령님 당신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여전히 해고자인 이 김진숙이, 울며 싸우는 노동자들이 보이나"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는 싸우는 사람들이 만들어왔다"며 "앞으로 얼마나 먼 길을 더 가야할지 모르지만 포기하지도 쓰러지지도 말자"며 "웃으면서 끝까지 함께 투쟁하자"고 덧붙였다.
김 지도위원의 복직을 촉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단식투쟁을 하던 송경동 시인과 김우 권리찾기유니온 활동가 등은 이날 김 지도위원의 요청에 따라 48일만에 단식 투쟁을 멈추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기자회견장에는 노조 등 약 250여명이 모였으나 경찰과의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이에 따로 연행되거나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위반으로 입건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노조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제작·배포했다는 이유로 3차례에 걸쳐 부산 경찰국 대공분실에서 고문을 당했는데 사측은 이를 '무단 결근'이라며 해고통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복직 촉구 활동을 벌여오던 김 지도위원은 지난해 12월30일 만 60세 정년을 하루 앞두고 부산에서 도보 투쟁을 시작해 이듬해인 이달 7일 청와대에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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