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박범계 첫 검찰 인사단행에 "'추미애 2기' 시작"

기사등록 2021/02/07 15:41:25

"정권옹위부의 오기 인사"

[서울=뉴시스]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은 박 장관이 지난 1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과 윤 총장이 지난해 10월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모습. (자료=뉴시스DB).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첫 검찰 고위 간부 인사 단행에 대해 '추미애 2기'라고 비판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구두논평을 통해 "법무부의 공정 인사가 아니다"며 "정권옹위부의 오기 인사"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정권 말기의 권력 수사를 쥐락펴락 할 수 있도록 법무부 본부와 야전 사령부에 충성파 홍위병으로 돌려막기를 했다"며 "바뀌어야 할 요직은 말뚝처럼 박아 놓았다"고 했다.

그는 "어차피 내 맘대로 할 인사였다면 박범계 장관은 뭐하러 검찰총장 의견을 듣는 척 거짓 연극을 했나"라며 "'추미애 2기'가 이렇게 시작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오는 9일 자로 대검검사급 검사 4명을 전보 인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주요보직 인선에 따른 후속 조치 차원으로, 최소한도 규모로 진행된 것으로 평가된다.

'채널A 사건', '윤석열 총장 처가·측근' 사건 등 주요 수사를 지휘하는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은 자리를 유지했다. '월성 원전 수사'를 담당하는 이두봉 대전지검장, '김학의 불법 출국금지 사건'을 맡은 문홍성 수원지검장 등도 유임했다.

이 지검장과 함께 '추미애 라인'으로 꼽히는 심재철 법무부 검찰국장은 서울남부지검장으로 이동했다. 심 국장의 후임으로는 이정수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이 임명됐다.

윤 총장의 측근인 한동훈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검사장)은 인사 대상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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