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헌팅포차·체육시설 집단감염…비수도권 일가족·직장 전파 잇따라

기사등록 2021/02/07 15:16:50 최종수정 2021/02/07 15:17:49

광진 헌팅포차 누적 69명·서대문 체육시설 16명

설 연휴 코앞 '일가족 감염' 대구 8명·제주 9명 등

IM선교회 401명째…광주TCS 관련 3명, 대전 1명

부산 수영 요양시설 7명·중구 재활병원 23명 확진

[서울=뉴시스]박미소 기자 = 4일 밤 9시가 되자 서울 시내의 한 헌팅포차에서 시민들이 나오고 있다. 2021.02.04.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서울 광진구 헌팅포차와 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과 관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 추가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설 연휴를 나흘 앞두고 일가족간 접촉으로 인한 전파도 지속 확산되는 양상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일 0시 기준 서울 광진구 음식점 관련 확진자는 접촉자 추적관리 중 13명이 늘어 누적 총 69명으로 늘었다. 이 음식점은 헌팅포차 형태로 영업을 하다 적발된 곳이다. 추가 확진자는 방문자 9명, 종사자 1명, 이들의 가족 3명이다.

서울에선 체육시설·교회 등 일상 속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집단 감염이 새로 발생했다.

서울 서대문구 체육시설 관련 지난 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에서 15명이 추가, 현재까지 누적 총 1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첫 확진자를 포함한 이용자 9명, 해당 시설 종사자 1명이 확진됐고 이들의 지인 4명, 가족 1명 등이 연달아 확진됐다.

서울 도봉구 한 교회와 관련해선 지난달 28일 교인이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접촉자 조사에서 1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총 11명이 확진됐다. 이 중 교회 교인은 4명이며, 이들과 접촉하는 등 가족 6명도 연이어 확진됐다.

경기 등 수도권에선 기존 집단감염을 매개로 신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는 양상이다.

경기 안산시 인테리어업 관련 자가격리 중이던 접촉자 16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30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사자 7명과 이들의 가족 7명 등이다.

경기 평택시 제조업 관련해서도 격리 중이던 접촉자가 추가 확진됐다. 지난 3일 이후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총 53명에 이른다. 추가 확진자는 종사자 1명, 가족 및 지인 3명이다.

수도권 도매업체와 연관성이 확인된 경기 안양 한 사우나 이용자 11명이 추가 확진됐다. 당국의 접촉자 추적 관리 중 연쇄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들을 포함한 관련 확진자는 누적 총 34명으로 늘어났다. 안양 사우나 이용자만 누적 총 15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비수도권에서는 설 연휴를 앞두고 일가족, 직장동료 등 일상 속 감염 확산이 잇따르고 있다.

대구 북구에선 일가족과 지인 누적 총 8명이 연쇄 확진 판정을 받는 일이 발생했다. 해당 일가족 중 1명이 지난 3일 첫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같은 가족 3명, 지인 1명과 직장 관련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충남 청양에선 지난 5일 확진된 마을 이장을 시작으로 일가족을 포함한 7명이 추가돼 누적 총 8명이 확진됐다. 이장을 포함한 일가족 4명, 지인 3명, 동료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전 중구 한 주민센터와 관련해선 지난 5일 종사자가 처음 확진된 후 10명이 늘어 누적 확진자가 11명이 됐다. 종사자 4명과 이들의 가족 4명 등이다.

경북 경산시 사업장2와 관련 지난 5일 직원이 확진된데 이어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총 5명으로 늘어났다. 직원 3명, 이들의 가족 2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451명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한 4일 서울역 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2021.02.04. radiohead@newsis.com
기존에 알려졌던 제주 한 일가족 집단감염도 추가 확진자 1명이 늘었다. 지표 가족 6명, 그 밖의 3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9명이 확진됐다.

IM선교회, 게임방 등 기존 집단 감염을 고리로 한 신규 확진자도 계속 늘고 있다.

광주 북구 교회2-IM선교회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지난 5일 이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4명이 추가로 확진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총 217명이다. 추가로 확진된 이들은 광산구와 북구 TCS(기숙형 미국 초·중·고 입시과정) 관련 기타 사례가 3명이며, 대전 IEM 미인가 대안교육시설 관련 1명이 추가됐다.

이로써 IM선교회 산하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관련 확진자는 전국 5개 시·도 6개 시설에서 401명으로 늘었다. 광주 지역 217명 외에 IM 선교회 본부가 있는 대전에서 182명, 경기 안성 TCS 미인가 대안 교육시설 2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음성군 축산물업체에서도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 1명, 가족 1명이며, 이들을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광주 북구 성인게임랜드와 관련해선 지난 2일 이후 접촉자 추적 중 4명이 추가 확진됐다. 첫 확진자인 게임방 종사자를 매개로 감염이 확산된 영어학원에서 학생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누적 확진자는 총 31명으로 늘었다.

광주 서구에선 또 다른 교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지난달 31일 서구 교회2 교인이 첫 확진된 뒤 다른 교인 4명 등 6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7명이 양성으로 판명됐다.

부산에선 고위험시설인 요양시설·요양병원 관련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부산 수영구 한 요양시설에선 지난달 29일 확진된 시설 종사자를 시작으로 종사자 4명, 환자 3명 등 총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해운대구 다른 요양시설에서도 4일 종사자가 첫 확진된 데 이어 종사자 1명, 환자 3명이 연달아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5명이 확진됐다.

기존에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부산 중구 재활병원에서도 접촉자 추적 관리 중 5명이 늘었다. 환자 2명, 간병인 2명과 이들의 가족 1명으로, 누적 확진자는 총 23명이 됐다.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0시 기준 2주간 신규 확진자는 5815명이다. 이 중 감염 경로를 알 수 없어 조사 중인 사례는 21.8%인 1265명이다.

감염 경로별로 보면 집단발병 사례가 가장 많은 1896명으로 32.6%를 차지했다. 그간 3차 유행을 주도한 선행 확진자 접촉 사례는 그 다음으로 많은 1733명(29.8%)였다. 병원 및 요양병원 등 509명(8.8%), 해외유입 409명(7%), 해외유입 확진자 접촉 3명(0.1%)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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