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억 쓰레기로 버렸다' 오인신고 결론…"집서 돈 발견"

기사등록 2021/02/05 15:24:35 최종수정 2021/02/05 15:46:16

"서울 성북구에서 달러 뭉치 분실" 신고

"치매 모친이 버렸다" 보도 안타까움 사

"돌려달라" 호소, '황당 헤프닝'으로 끝나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지난 4일 오전 서울 강남구 한국은행 강남본부에서 현금운송 관계자들이 시중은행에 공급될 설 자금 방출 작업을 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습니다.> 2021.02.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정유선 수습기자 = 이삿짐 정리 중 치매 모친이 버린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샀던 현금 3억원이 신고자 집에서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5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서울 종암경찰서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에 사는 A(39)씨의 분실물 신고를 오인신고로 보고 내사 종결했다.

A씨가 잃어버렸다고 주장했던 달러 약 28만불(한화 3억1000만원)은 집 안에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3~24일께 치매 증세가 있던 어머니가 이삿짐을 정리하던 중 집 밖 쓰레기장에 내놨던 달러 든 비닐봉투가 사라졌다고 같은달 27일 경찰에 신고했다.

이 모녀가 가지고 있던 돈은 살던 집을 판 돈과 그간 일을 해서 번 돈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이사를 가기 위해 거액의 달러를 직접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지난 2019년부터 환율이 오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여러 번에 걸쳐서 달러를 바꿨고, 은행 이자율이 낮고 경기가 어려워 다시 못찾을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현금으로 보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언론을 통해 "돈을 돌려주면 아무 책임도 묻지 않고 사례하겠다"는 입장을 수 차례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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