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 시간에는 TV보다 유튜브를 시청하며 정보를 탐색한다. 뷰티, 패션 분야 동영상 알림이 뜨면 목록에 추가해 시청한다. 방송을 보면서 랜선 쇼핑도 한다. 평소 본인과 스타일이 비슷해 좋아한 인플루언서 잉화의 A브랜드 미니 드레스 착용 샷을 보고, 영상에 기재된 제품 정보를 따라가 구매한다. 특히 크리에이터 민스코가 C브랜드 특별구성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접한 후 바로 제품 구매를 확정한다. 평소 신뢰하는 크리에이터가 추천하는 제품이다. A씨가 구독과 팔로우하고 있는 인플루언서는 50명이 넘으며, 소비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플루언서 관련 산업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이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하이프오디터가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규모는 2022년까지 150억 달러(약 16조782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 글로벌 인플루언서 마케팅 비용은 작년 대비 15%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관계자들은 빠른 성장 이면의 부작용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우후죽순 생겨나는 인플루언서 제품과 콘텐츠에 소비자들은 피로감을 느끼고, 마케팅 효용성과 브랜드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 시장 경쟁 과열로 찍어내기식 무작위적 홍보성 콘텐츠가 확대 돼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모두 신뢰를 잃을 수 있다.
뷰티 인플루언서 그룹 레페리는 CR(Creator Relations) 시스템을 마련했다. 8년간 인플루언서 마케팅 노하우를 쌓은 후 업계 최초로 선보인 새로운 개념의 마케팅 기법이다. PR 개념을 크리에이터에 적용해 브랜드와 진정성 있는 관계를 형성한다. 양질의 인플루언서 콘텐츠로 높은 홍보 효과와 ROI 향상을 이끌고 있다. 지난달 레오제이와 미샤 컬래버 라이브 방송에서는 1분만에 제품이 완판됐다. 잉화와 앤아더스토리즈 컬래버 영상에 노출된 제품도 하루만에 품절됐다.
레페리 마케팅 본부 한예진 실장은 "인플루언서 마케팅 성과의 핵심은 데이터에 기반한 진정성"이라며 "브랜드와 크리에이터의 올바른 매칭이 마케팅 시작점이자 기반이 되는 만큼 관계 형성에 심혈을 기울인다"고 밝혔다.
"레페리 데이터 연구소에서 매월 전수조사 작업을 통해 추출한 브랜드·제품과 크리에이터간 관계 지표를 통해 최적의 매칭을 제안한다"며 "프로젝트 진행 전 크리에이터가 제품을 충분히 이해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관계 형성 시간을 갖는다. 크리에이터가 최소 보름 이상 사용한 후 만족할 시에만 협업을 진행한다. 브랜드와 크리에이터 사이에 애정 관계가 형성된 상태에서만 콘텐츠를 기획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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