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본문화관, 상설전시 개편…'전주 서포와 방각본 이야기'

기사등록 2021/02/04 10:31:23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대장경문화학교가 운영하는 완판본문화관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상설전시를 개편했다.(사진=완판본문화관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대장경문화학교가 운영하는 완판본문화관이 2021년 새해를 맞아 상설전시를 개편했다.

4일 완판본문화관에 따르면 오는 9월까지 이어지는 상설 전시의 타이틀은 '전주 서포와 방각본 이야기'다.

방각본은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에서 판각하여 간행한 책을 가리킨다. 전주 지역의 방각본을 '완판방각본'이라고 하는데 방각본을 인쇄하고 판매하던 책방을 '서포'라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전주 지역의 서포별 특징과 함께 간행된 방각본 서책을 소개한다.

특히 '완판본 온고지신'이라는 온라인 전시를 병행, 온택트로도 전시 내용과 유물을 만날 수 있도록 기관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조선 후기 전주를 대표하는 서포로는 서계서포, 다가서포, 문명서관, 완흥사서포, 창남서관, 칠서방, 양책방 등이 있었는데 서포 대부분은 전주 천변과 사대문을 중심으로 위치했으며, 책을 발간·판매하던 인쇄소 겸 서점이었다.

서계서포에서 발간한 심청전(1906), 열여춘향수절가(1916), 다가서포의 행곡본천자문(1916), 칠서방에서 간행한 사요취선(1916) 등 한글 고전소설뿐만 아니라 교육용 도서, 생활백과용 도서, 의학서 등 다양한 종류의 서책을 만나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설 명절 기획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11~14일 문화관을 찾은 방문객을 위해 완판본 달력 만들기, 형형색색 딱지본 책 그림 채색 체험이 운영된다. 

안준영 관장은 "새로운 이야기와 지식을 요구하는 서민 독자의 증가로 다양한 종류의 완판방각본이 간행됐다"면서 "목판 인쇄 문화는 신식 인쇄술이 보급되기 전까지 다양한 독자층을 대상으로 도서의 대중 보급이라는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민의 교육 및 독서 저변 확대에 기여한 완판방각본은 가장 전주다운 기록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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