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변이 발견에 집단면역 비상…당국 "최소 70% 백신 접종 목표"

기사등록 2021/02/03 15:04:27 최종수정 2021/02/03 15:12:16

"집단면역 목표는 학문적으로 국민 3분의2"

"변이 백신별 효과 차이 있지만 추가 실험"

[프랑크푸르트=AP/뉴시스] 19일 독일 대도시의 백신 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비오엔테크 코로나 19 백신 주사약병을 들고 있다. 독일은 유럽연합 일원으로 12월27일부터 화이자 접종을 시작했다.  2021. 1. 19. 
[서울=뉴시스]김정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가 5명 추가로 확인되는 등 국내 변이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이달 중순부터 시작되는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역 당국은 백신 예방접종률 최소 70%를 목표로 전 국민에게 접종하는 당초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선 백신에 따라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도 있지만 당국은 추가적인 실험 등을 통해 보강하겠다는 방침이다.

나성웅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부단장은 3일 오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기자 설명회에서 "집단면역 목표는 학문적으로 3분의2(약 66.7%)로, 최소한 70%가 (백신을) 맞는 것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재차 설명했다.

질병청은 지난달 28일 의료진을 시작으로 우선 순위 대상자를 거쳐 전 국민을 접종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올해 11월까지 국민 70% 이상을 접종해 집단면역을 형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계획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변수라는 지적이 있다. 해외에선 변이를 고려해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미국 전염병 권위자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지난 1일(현지시간) 남아공 변이를 언급, "(변이 질병이) 지배적 상황이 된다면 원래 바이러스에 감염됐더라도 재감염률이 높다"며 "국민들이 최대한 많이, 가능한 빠르게 백신을 맞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변이 종류에 따라서도 백신 효과성이 달라질 수 있다. 한 예로 전통적 단백질 재조합 방식으로 개발된 노바백스 백신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에 85.6%의 예방 효과를 보였으나, 남아공 변이엔 60%로 떨어진다고 알려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이후 국내 유입이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확진자는 누적 총 39명이다. 3일 0시까지 영국 27건, 남아공 7건, 브라질 5건이다. 지난 1일 이후 경북 구미, 경남 양산·김해, 전남 나주 4개 지역에서 5건이 추가됐다.

나 부단장은 변이 바이러스로 집단면역 목표를 80~90%로 상향해야 한다는 지적에 "백신은 전국민이 맞게 돼 있다"며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백신별 효과성 차이가 있지만, 바이러스 임상 결과와 추가 백신 실험을 할 것이며 기본적으로 전국민 70% 맞추는 것이 목표"라고 재차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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