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우주군 계속 유지할 것"…첫 입장 표명

기사등록 2021/02/03 11:16:37

트럼프 전 대통령 때 창설

사키 대변인, 트위터 통해 "우주군 유지"

[워싱턴 =AP/뉴시스] 젠 사키 미 백악관 신임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첫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01.21.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전임 정권에서 창설한 우주군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더힐에 따르면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우주군이 계속 유지되길 기대한다"며 "(우주군) 팀원들이 언제든지 (백악관) 브리핑룸을 방문해 정보 업데이트를 공유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우주군은 전임인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 때 창설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주군 창설이 자신의 업적이라고 강조했었다.

미 우주군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중국의 '우주굴기'에 맞서며 창설한 군으로 2019년 12월20일 공군 우주사령부에서 분리되며 공식 출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선인 신분이었을 때 우주군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바이든 행정부가 우주군을 유지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우주군을 해체하려면 미 의회의 동의가 필요하다.

[워싱턴=AP/뉴시스]2019년 8월29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함께 미 우주군사령부 깃발을 지켜보고 있다.  미 공군이 앨라배마주 헌츠빌을 미 우주군 사령부 소재지로 발표할 것이라고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가 13일(현지시간) 말했다. 2021.1.14
앞서 사키 대변인은 2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주군을 유지할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확답을 피해 공화당으로부터 공격을 받았다.

사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누군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주군 담당자와 접촉해 먼저 상황을 파악할 것"이라며 "그들이 업데이트가 된 정보를 갖고 있는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미 하원 군사위원회 소속 마크 로저스(공화·앨라배마) 위원은 "우주군 창설안은 의회에서 만장일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며 "젠 사키 대변인은 자신이 한 발언에 대해 우주군에 종사하는 남녀 군인들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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