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면역 형성하기에 충분한 효과·안정성"
"접종률 높이기 위해 정보제공·소통하겠다"
정 본부장은 1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코로나19 예방접종은 국가가 무료로 접종을 하되, 개인의 동의 기반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정 본부장은 "병·의원이나 요양시설 등 필수요원들도 의무접종은 아닌 상황"이라며 "가급적이면 최대한 예방접종률을 높이기 위해서 정보 제공과 또 소통을 통해서 접종률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전문가 자문단은 1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의 조건부 허가를 권고했다. 자문단 중 다수는 고령자에 제한 없이 투여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경우 고령층 임상시험 연구가 부족하다는 논란이 지적돼왔다.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의 경우 임상연구 대상자 2만3745명 중 90.3%가 18~64세였고 65세 이상 고령층은 9.7%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의 경우 4만3651명 중 노인 피험자가 22%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만 65세 이상 고령자의 예방효과(660명)와 안전성(2109명)을 평가한 결과, 백신 투여군과 대조군에서 각 1건씩의 코로나19가 발생했다. 백신군과 대조군 모두 입원·심각한 질환 등은 발생하지 않았다.
유명순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교수팀이 지난달 20~25일 전국 18세 이상 1016명을 대상 웹조사 방식으로 조사를 한 결과 46.8%는 '접종 의향이 높다'고 답했다. '접종 의향이 낮다'는 답변은 15.7%였고 37.5%는 '접종할지 말지 반반'이라고 답했다.
나이대별로 보면 고령일수록 접종 의향이 높았고 반대로 젊을수록 의향이 낮다는 의견과 반반이라는 유보적인 태도가 높게 나타났다. 접종 의향이 높다는 답변은 60대 이상에서 57.4%였던 반면 젊을수록 낮아져 20대 32.4%, 30대 32.5% 등으로 20~30대는 접종 의향이 높은 사람이 3분의 1이 채 안 됐다. 의향이 낮은 비율은 60대 이상이 9.1%에 그친 반면 20대는 23.5%, 30대는 24.8%였고 반반이라는 의견도 20대가 44.1%로 가장 높았고 60대 이상이 33.6%로 가장 낮았다.
정 본부장은 "백신을 접종을 할 때 어떤 백신별로 갖고 있는 장단점이 분명히 있는 상황"이라며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에는 냉동백신이기 때문에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에 가서 접종하기 어려운 한계들이 있고,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효과가 상대적으로 떨어질 수는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본부장은 "그래도 어느 정도 집단면역을 형성하기에는 충분한 정도의 효과와 안전성이 있다고 하면 충분히 접종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부분들은 전문가들이나 정부의 결정을 믿고 예방접종에 임해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