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철' 김포시장도 인정…"GTX D노선 등 유치 촉구"

기사등록 2021/02/01 13:39:23

정하영 김포시장, 양촌역~김포공항역 '너도 함 타봐라' 챌린지 참여

"차량 10량 5편성 제작에 착수, 2024년 투입 배차간격 2분대로 단축"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사진은 김포시 제공)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 = "지옥이 따로 없었습니다. 교통이 아니라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김포교통 해결은 광역철도가 답입니다. 서울지하철 김포 연장,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유치에 힘을 모아주십시오."

정하영 경기 김포시장이 1일 오전 양촌역에서 김포골드라인에 탑승한 뒤 시민들과 의견을 나누면서 '서울지하철 연장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D노선 유치'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또 풍무역에서 내려 열차 탑승대기 중인 시민들과도 의견을 나눈 뒤 김포공항역으로 이동해 환승동선 등을 점검했다.

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코로나19 장기화 되고 있는 가운데 최소한의 거리두기는커녕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상황에 김포시장으로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면서 시민들의 출근길 지옥철(?)고통을 인정했다.

정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한 시민이 최근 출·퇴근시간대 김포도시철도의 불편함을 제기하면서 '너가 함 타봐라 챌린지'를 제안했고, 첫 대상자로 김포시장을 지목하면서 이뤄졌다.

[김포=뉴시스] 정일형 기자=(사진은 김포시 제공)
김포골드라인은 평소 도시철도 총 23편성 중 적게는 10편성, 많게는 20편성까지 운행한다. 이용객이 집중적으로 몰리는 역은 김포도시철도 10개 역 중 고촌역·풍무역·김포공항역 등 3곳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400여 명이 집중된 것으로 분석됐다

시는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를 낮추기 위해 올해부터 차량 10량 5편성 제작에 착수하고 2024년 말에 투입해 배차 간격을 2분대로 단축한다. 

또 차량 제작기간을 감안해 출퇴근시간대에 예비차량을 투입하고 혼잡율 사전예고제, 역사에 안전요원 추가 배치로 혼잡율 완화와 안전사고 예방에 노력한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열차 장애와 불안정한 운영을 해소하기 위해 김포골드라인의 김포시 공기업 직영 추진에 만전을 기하고 서울방향 버스노선 확충과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서 검토 중인 첨단 급행버스시스템 BTX(Bus Transit eXpress)의 조기 추진을 강력히 요청해 철도이용 수요 분산은 물론 도로 교통체증에 대응해 나갈 방침이다.  

[김포=뉴시스]정일형 기자=(사진은 김포시 제공)
정 시장은 "현재 김포골드라인의 혼잡율이 280%다. 매달 수천 명씩 인구가 늘어나 사우, 풍무, 고촌에서는 (출퇴근 시간에) 탈 수도 없다"면서 "대체 수단이 나와야 하고 광역철도 유치가 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올해 1월 말 누적 탑승자 수가 2000만 명을 돌파했다"며 "그러나 2량의 1편성 경전철이다 보니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인구가 급증하는 김포시의 대동맥이 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서울지하철과 인천지하철 김포 연장, GTX-D유치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 2019년 9월 개통한 김포도시철도는 하루 6만명이 이용하며 김포한강신도시에서 서울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역까지 총 23.67㎞ 구간을 오가는 완전 무인운전 전동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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