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연구원, 지난해 3~4월 1600명 대상 설문조사
박주화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이 1일 공개한 '통일인식에 대한 3가지 착각:더닝-크루거 효과를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원은 지난해 3~4월 일반 국민 1600명을 대상으로 북한에 대한 지식을 측정하는 10개 문항을 제시했다.
북한의 국가(國歌)는 애국가다(정답 O) 문항의 정답률은 15.1%에 그쳤다. 북한교육과정에서 제1외국어는 영어다(정답 O) 문항의 정답률도 30.9%였다.
북한에도 장마당, 농민시장 등 시장이 있지만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시장을 인정하지 않는다(정답 X) 문항 정답률은 36.3%였다.
북한은 상해임시정부가 아닌 블라디보스토크 대한광복군 정부의 법통을 인정하고 있다(정답 X) 문항 정답률은 47.2%였다.
북한의 국화(國花)는 진달래이다(정답 X, 정답률 51.1%), 북한에서 국가의 최고 직책은 국무위원장이다(정답 O, 정답률 60.1%), 북한에서 추석과 설날은 명절이지만 제사나 차례를 지내지는 않는다(정답 X, 정답률 60.5%), 북한에서 주택소유는 법적으로 금지돼있지만 개인 간 주택 매매가 이뤄지기도 한다(정답 O, 정답률 66.6%) 등 문항에서는 비교적 정답률이 높았다.
이 밖에 김정은은 김정일의 첫째 아들이다(정답 X, 정답률 82.1%), 북한의 공식 국명(國名)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이다(정답 O, 정답률 83.9%) 등은 정답률이 80%를 넘겼다.
이번 연구 결과, 2030세대는 북한에 대한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소평가한 반면, 기성세대는 자신의 지식수준을 과대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30세대는 북한 문제, 통일 문제, 한반도 문제만 나오면 위축되고 왠지 모를 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이는 2030세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사회적 압력 때문일 것"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2030에 대한 사회적 압력은 기성세대의 착각에서 비롯된 것일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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