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심리지수 4.2p ↑
집값 오른다 전망 소폭 하락
[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움츠렸던 소비심리가 새해들어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1월 소비자심리지수가 두 달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3차 확산세가 진정 국면에 들어간 가운데 백신 접종 기대감 등이 더해진 영향이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은 한 발 뒤로 물러서긴 했지만 여전히 역대 2위의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5.4로 전월대비 4.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7.8포인트 후퇴했다가 두 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황희진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잠잠해지고, 백신 관련 뉴스가 많이 나오면서 진정국면에 들어서지 않을까하는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등폭은 11월(6.1포인트)에 비해서는 적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1~18일 전국 도시 2500가구(응답 2363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항목 중 현재생활형편CSI는 86으로 전월과 같았으나 6개월 뒤를 전망한 생활형편전망CSI는 93으로 4포인트 올라갔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도 96, 102로 각 3포인트 상승했다. 향후경기전망지수는 89로 8포인트 뛰어올랐다. 현재경기판단 지수는 56으로 제자리걸음했다.
사상 최고치를 찍었던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1년 뒤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다소 주춤해졌지만 기준선(100)을 크게 웃돌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대세가 꺾인 것은 아닌 셈이다. 집값전망지수는 지난해 11월과 마찬가지로 역대 2위 수준에 달했다. 황 팀장은 "정부가 설 전에 주택 공급대책 발표를 예고한 가운데 서울 아파트 가격 오름세가 약간 주춤해진 면이 있어 미미하지만 (지수가) 하락한 것"이라며 "이미 (집값이) 너무 올라 더 이상 오르겠느냐 하는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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