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오늘도 냥마스테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내 작가의 첫 에세이집이다. ‘인생은 고양이처럼 매일매일 균형 있게’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에는 생활 요가인을 꿈꾸는 초보 요가인의 일상이 솔직하고 담백하게 담겼다.
작가는 어린이책 출판사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며 작가의 꿈을 키웠다. 6년 전 요가를 배우다 문득 이야기가 떠올랐고, 그 뒤로 요가에 관한 모든 것이 예사롭지 않게 보였다. 작가가 되겠다며 회사를 그만뒀지만 그 길은 멀고도 험했다. 이래저래 처음 경험하는 것들을 마주하며 두려움에 사로잡혔다. 마음이 요동치고 불안한 날에는 어김없이 요가를 했다. 매트 위에서 땀을 흘리고 호흡을 정돈하며 몸과 마음을 다잡았다.
6년 만에 완성한 이 책은 "잡념과 불안이 가득한 일상"을 요가에 빗대어 소소한 일상에 깃든 수많은 안간힘을 간결한 선(線)과 꾸밈없는 문체로 표현한다. 이내 지음, 188쪽, 위즈덤하우스, 1만3500원
외로움은 현대인의 질병이다. 한국을 향해 애정 어린 직언을 아끼지 않았던 다니엘 튜더가 이번에는 외로움을 주제로 한 에세이를 내놨다.
한국의 정치, 사회 이슈를 다룬 전작들과 달리 이번 책에서는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울의 영국인(Englishman in Seoul)'로 살아가는 혼자의 내밀한 마음을 드러냈다.
전 이코노미스트 한국 특파원의 시선으로 도시와 동네를 산책하며 한국인의 외로움과 ‘나’로 살아갈 자유를 말했다. 누구나 결점 투성이의 존재지만 용기 내어 부서지기 쉬운 마음을 드러낼 때 우리가 잃어버린 연결된 느낌을 되찾을 수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따뜻한 시선과 전직 언론인으로 사회를 바라보는 예민한 관찰, 미래에 대한 전망이 돋보인다. 김재성 옮김, 192쪽, 문학동네,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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