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사시존치 고시생 폭행의혹 해명
"사시존치생 임시구제조치 검토"
장관이 될 경우 사시준비생들을 임시로라도 구제하는 방안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자택을 찾아온 고시생에게) 폭언·폭행하고 겁박하며 개인정보법 운운하는 것이 약자를 위한 정치냐"는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사실관계가 그와 같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박 후보자는 자신이 위협을 느끼는 상황이었고 폭언이나 폭행을 한 사실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고시생 단체 대표는 "적반하장"이라며 박 후보자를 고소하며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자신이 위협을 느낄만한 상황이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로스쿨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냐 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중요 정책이었고, 그분들이 딱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했다"면서도 "예의라는 것은 상대방이 예의스럽게 느낄 때 예의다"고 했다.
그러먼서 "제가 덩치가 크지 않다"며 "저보다 훨씬 덩치 큰 청년들 5~6명이 밤 10시에 나타났다. 제 주소를 어떻게 알았냐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아울러 "제가 없는 대전 아파트에 아내가 혼자 있는데 밤에 초인종을 누르고, 5~6명의 사시존치를 주장하는 분들이 나타나 아내가 어마어마하게 놀라기도 했다"며 "고등학교 2학년인 둘째 아이 등굣길에도 피케팅을 하면서 나타났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박 후보자는 "로스쿨이 도입돼 전국적으로 시행됐다. 그런 상황에서 원점으로 하기에는 어려웠다"며 "장관으로 일할 수 있다면 사시존치를 바라는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대해 다시 한 번 임시로라도 구제조치가 가능한지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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