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신간] 헛간, 불태우다·겨울장면·노란문이 있는 책방外

기사등록 2021/01/21 14:36:31
[서울=뉴시스] 헛간, 불태우다 (사진=민음사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 헛간, 불태우다 

미국 남부의 인습적이고 주술적인 세계를 정묘하게 그려내 두 차례의 퓰리처상, 전미도서상과 노벨 문학상을 석권한 거장 윌리엄 포크너의 대표 단편 소설을 엮은 소설집이다. 이 책의 표제작 '헛간, 불태우다'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2018)으로  주목받은 바 있다. 작가는 이 작품을 통해서 미국 남부에 만연하던 대지주와 소작농의 계급 갈등을 다룬다. 김욱동 옮김,  200쪽, 민음사, 9800원. 

[서울=뉴시스] 겨울장면 (사진=작가정신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 겨울장면 

평면적이고 반복적인 서사로 특유의 작품 세계를 이어온 작가 김엄지의 신간 소설이다. 이 소설은 기억을 잃었으나 어떤 기억을 잃었는지조차 모르는, 그저 그 상태로 '멈춰 있는 것이 최선'인 ‘R’이라는 인물을 통해 진행된다. 기억과 망각 사이 어느 한 곳에 발붙이지 못한 채 끊임없이 미끄러지는 ‘R’. 김엄지의 소설에서 유구히 존재해온, ‘그저 있는’ 김엄지식의 인간 존재 그 자체이기도 한 ‘R’을 통해 김엄지는 우리의 모습을 작품 위에 겹쳐놓는다. 176쪽, 작가정신, 1만2000원.

[서울=뉴시스] 노란문이 있는 책방(사진=꿈꾸는별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 노란문이 있는 책방

2020 경기히든작가 동네책방 소설 부문 수상작품집이다. 실제 존재하는 동네서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경기도 전역에서 받아 그중 12편을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사람 대신 책을 먹는 좀비와 책을 싫어하는 좀비. 책방을 운영하는 책방지기들에게도 자신의 책방이 새롭고 흥미로운 공간으로 다가온다. 서완·정다인·하랑·팅팅·이재환·양단우·조승희·임성표·박경아·신우연·신현훈·박민해 지음,  임찬미 그림, 400쪽, 꿈꾸는별, 1만2000원.

[서울=뉴시스]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사진=꿈꾸는별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 동네 책방, 동네 한 바퀴

2020 경기히든작가 동네책방 에세이 부문 수상작품집. 실제 존재하는 동네서점들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경기도 전역에서 받아 그중 10편을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입장이 다른 만큼 꺼내는 이야기도 다르지만, 책이 주는 것과 책방이 주는 것들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였다는 점이 공통점이다. 김보성·주안·송지나·홍인표·김영경·김영화·고은지·강인성·레이나·이하림 지음,  임찬미 그림, 172쪽, 꿈꾸는별, 1만원.

[서울=뉴시스] 일 년에 한 놈씩 (사진=꿈꾸는별 제공) 2021.01.21. photo@newsis.com

◇ 일 년에 한 놈씩

2020 경기히든작가 우리가족 에세이 부문 수상작품집. 가족을 소재로 한 이야기를 경기도 전역에서 받아 그중 11편을 선정해서 한 권의 책으로 엮었다. 작가 열한 명과 그 가족들이 함께 쓴 글들은 너무 가까워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가족들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한다. 박씨 가족·임혜선·유승민·김영탁·작진·권홍지현· 김광임·보리네 가족·담이·유혜진·최봄 지음, 임찬미 그림, 300쪽,  꿈꾸는별, 1만1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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