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계출산율 1.190명, 전국-경북보다 높아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꾸준히 노력
출산, 보육, 돌봄 등 종합 육아서비스 전개
전국 최초로 다자녀가정에 '생활장학금'도
경북도 23개 지자체 중 유일하게 2년 연속 출생아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문경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감소하고,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인구 데드크로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반면 문경시는 2019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출생아가 328명으로 전년 대비 14명 늘었다.
2019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190명으로 전국 0.918명, 경북 1.089명에 비해 높다.
넷째 이상 다자녀를 출산해 3000만 원의 출산장려금을 받은 가구는 넷째 12가구, 다섯째 1가구, 여섯째 2가구 등 총 15가구이다.
2019년에는 넷째 이상 출생한 가구가 4가구인 것과 비교하면 다자녀가정이 크게 늘었다.
이 같은 출생아수 증가는 인구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아이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해 온 문경시의 인구정책이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신혼부부 주거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시행한 신혼부부 주택자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손꼽을 수 있다.
문경시에 1년 이상 거주 중인 혼인신고 2년 이내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주택구입 또는 전세자금 대출금 잔액의 2% 이자를 최고 100만 원까지 3년간 지원한다.
2년 이내 출산 시 2년 추가 지원해 최장 5년까지 지원 받을 수 있다.
지난해 35건의 신규 신청이 접수돼 새롭게 출발하는 신혼부부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에 크게 기여했다.
대학생, 신혼부부,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의 주거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건립 중인 흥덕행복주택(총 200세대)은 올해 준공 예정이다.
출산과 보육, 돌봄의 종합서비스 지원도 출산율 증가에 한 몫을 했다.
문경시는 부 또는 모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문경인 출생아에 대해 첫째 360만 원, 둘째 1400만 원, 셋째아 1600만 원, 넷째아 이상은 3000만 원까지 파격적인 출산장려금을 지급한다.
모든 출산가정은 건강관리사가 직접 방문해 산모 식사, 세탁물 관리, 신생아 돌보기 등 산후 서비스 제공으로 산모의 심적 부담을 덜어주고 건강 회복을 돕는다.
생후 만 3개월 이상~만 12세 이하 아동 대상 '시간제 아이돌봄서비스' 이용자들을 위해 아이돌봄서비스 본인부담금도 지원하고 있다.
맞벌이 가정의 초등방과 후 아동양육 지원을 위해 다함께돌봄센터도 지난해 7월 개원해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문경시장학회의 다자녀가정 생활장학금 지원사업도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
3자녀 이상 양육 가정에 초등학생 30만 원, 중학생 50만 원, 고등학생 100만 원을 매년 지급한다.
대학생의 경우 300만 원 이내의 장학금을 재학기간 내 1회 지급한다.
지난해는 1542명에게 총 11억여 원을 지원해 다자녀가정의 교육비 부담을 덜어줬다.
타 지역 소재 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의 주거공간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생활관도 운영하고 있다.
서울·경기지역 소재 4년제 이상 대학교 재학생 및 신입생에는 '문경학사'를, 대구·경북 지역 5개 대학생에는 '향토생활관'을 운영해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였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인구는 지역 발전의 핵심 요소"라며 "올해도 지역 여건에 맞는 인구정책 발굴과 정주여건 개선 등 인구증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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