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설경도 좋지만 안전산행이 우선

기사등록 2021/01/19 11:10:44

한라산국립공원, 탐방객 급증따라 입구에 구조요원 배치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신축년 (辛丑年) 새해 둘째날인 2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인근 도로에 상고대를 감상하려는 관광객들이 타고온 차량이 길게 늘어서 있다. 제주도 산지에는 연말연시 많은 눈이 내려 5·16도로 등 주요 산간도로가 교통이 통제된 바 있다. (사진=한라산국립공원 CCTV 캡처) 2021.01.02.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 강정만 기자 = 제주특별자치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김근용)는 최근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늘어남에 따라 등반 중 무리한 산행으로 산악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다며 겨울철 안전 산행을 19일 당부했다.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달래밭대피소 등 고지대 3개소와 각 탐방로 입구에 안전구조요원 8명을 배치해 간이진료소를 운영중이다. 한라산 등반로 주요 지점에 26개소에 자동심장제세동기(AED)와 약품함 16개를 설치해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관리소는 겨울철 산행은 추위와 눈길로 체력소모가 심하고, 폭설·강풍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 또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산행 전에 반드시 기상정보 확인과 한라산 홈페이지(www.hallasan.go.kr) 에서 탐방가능 여부 등을 확인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겨울철 산행에 필요한 아이젠,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 그리고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의 겨울용 산행용품을 반드시 갖춰야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차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해 심장돌연사 및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방한모를 쓰는 등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좋고, 해가 떨어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기준 한라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717건으로 사망 3건, 골절 17건, 탈진 93건, 조난 8건, 기타(단순수송) 등 1596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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