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적십자사에 기부금 전달…임규래씨 가족 '눈길'

기사등록 2021/01/18 14:29:26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17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가족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사진=전북 적십자사 제공)
[전주=뉴시스] 윤난슬 기자 = 17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실천하는 가족이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18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에 따르면 임규래씨와 그의 손자·손녀가 어김없이 올해도 돼지저금통을 들고 전북지사에 방문, 나눔의 손길을 건넸다.

이날 전달받은 돼지저금통에는 44만3360원이 담겨 있었으며, 임씨의 개인 기부 100만원을 합해 모두 144만3360만원이 기부됐다.

임씨와 그의 가족들이 현재까지 기부한 금액은 모두 3500여 만원에 달한다고 전북지사 관계자는 전했다.

임씨는 "17년 전 처음 나눔을 시작했던 손자와 손녀는 이제 성인이 됐다"면서 "이제는 가문의 아름다운 전통으로 이어져 어린 손자·손녀들도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씨는 1974년부터 48년간 적십자 봉사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협의회, 상임위원, 전국대의원을 지냈다. 

임씨는 "침체한 경제 상황에서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며 소외계층에 대한 관심이 다소 소홀해질 수도 있지만, 이런 때일수록 모두가 관심을 두고 온정을 나눠야 할 때"라며 "아이들과 함께 한 작은 정성이 도내 취약계층에게 잘 쓰이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영섭 사무처장은 "아직 어린아이들임에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매년 저금통을 채워 기부한 마음이 정말 기특하다"면서 "아이들의 바람대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소중히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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