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세종병원에 따르면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을 필두로 메디플렉스 세종병원 심장내과 김경희, 이수연 과장이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세계적 학술지에 3건의 논문을 등재했다.
권 본부장이 연구한 논문 1건이 2020년 10월 6일 스칸디나비아 응급외상학회지에 실렸다. 심전도 기반의 24시간 내 사망 예측 AI 논문으로 환자가 건강이 악화되면 반영돼 심전도에 변화가 생기는데, 이 변화를 감지해 24시간 내 사망을 예측한 연구다.
총 4만7000개의 심전도를 사용했고, 24시간 내 사망 이외 2주 내 사망과 중환자실 입원도 예측이 가능하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심혈관질환을 진단하는 AI 개발에 관한 학술 논문도 발표했다. 2020년 12월 10일에는 권 본부장과 김경희 심장이식센터장(심장내과 과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완기 심부전 진단 AI 논문이 유럽심장학회지 산하 디지털헬스지에 출판됐다.
이완기 심부전은 전체 심부전 환자의 절반에 해당되며, 고령화로 인해 급증하고 있으나 진단이 어려워 초기에 발견되지 못해 결국 수축기 심부전으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심전도를 통해 초기에 이완기 심부전을 진단하는 AI를 개발한 논문이다.
심전도로 심방세동을 진단하는 기술은 많이 있으나 심방세동 진단의 이유를 설명해주는 세계 최초의 연구로 평가받고 있다.
위의 성과는 세종병원그룹 인공지능 '빅데이터센터', 생체신호 AI 기업인 '메디컬 AI', 헬스케어 기업인 '바디프랜드'의 총 3개 기관이 주로 공동으로 연구에 참여했다.
권준명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장은 "일찍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한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현재 심장 분야 인공지능 개발에 있어서는 독보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면서 "임상 현장에서 쓰일 수 있는, 심혈관질환 진단 도구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는 물론 정확성 검증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세종병원그룹 인공지능빅데이터본부는 심장 분야 인공지능 연구를 활발하게 시행하고 있으며, 원내 사망 예후 예측, 심정지로 내원한 환자의 소생 가능성 예측, 심전도만으로 심부전이나 판막질환을 진단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개발, 최근 3년 간 20편 이상의 논문을 출판하는 등 의료 인공지능 분야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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