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 연속 전년 동월 상회..."코로나19 충격서 회복세 지속"
작년 전체 1.9% 줄어든 2531만대 팔아...낙폭 크게 축소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지난해 12월 중국 신차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6.4% 늘어난 283만1000대를 기록했다고 신랑망(新浪網)과 재경망(財經網) 등이 13일 보도했다.
매체는 중국자동차공업협회가 이날 발표한 공식통계를 인용해 12월 신차 판매 대수가 9개월 연속 전년 동월을 상회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협회에 따르면 다목적 스포츠차(SUV)와 MPV 등을 포함하는 승용차 판매량은 12월에 237만5000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7.2% 늘어났다.
트럭과 버스 등 상용차는 2.4% 증가한 45만6000대에 달했다. 친환경 신에너지차(NEV) 경우 49.5% 급증한 24만8000대를 기록했다.
2020년 전체로는 신차가 전년보다 1.9% 줄어든 2531만1000대가 팔렸다. 2019년에 비해 낙폭을 6.3% 포인트 대폭 축소했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6.0% 감소한 2017만8000대다. 이중 SUV는 판매가 증가세로 돌아섰고 일반차와 MPV 등도 낙폭을 줄였다.
일반 승용차가 9.9% 줄어든 2017만8000대, SUV는 0.7% 늘어난 946만1000대, MPV 23.8% 급감한 105만4000대, 여타 2.9% 감소한 38만8000대가 팔렸다.
상용차 판매 대수는 18.7% 증대한 513만3000대로 나타났다. 역대 최고치다. 이중 버스가 5.6% 감소한 44만8000대, 트럭은 21.7% 급증한 468만5000대다.
신에너지차는 10.9% 크게 늘어난 136만7000대로 집계됐다.
2020년 신차 판매 상위 10개 업체는 합쳐서 2264만4000대를 팔아 전체의 89.5%를 차지했다.
이중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늘어난 메이커는 창안 자동차이며 디이 자동차와 창청, 화천이 약간 증가한 반면 나머지 6곳은 감소했다.
애널리스트는 2020년 신차 판매가 3년 연속 감소했지만 코로나19 충격에도 낙폭을 크게 좁혔다며 "중국 정부가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실시한 경제 부양책이 주효하면서 상용차 주도로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중국 자동차 산업계는 국내외 공급망 혼란과 부품 부족의 어려움을 이기고 신속히 생산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코로나19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되자 중국 자동차 공장 대부분은 4월부터 가동을 재개했다.
여기에 더해 당국이 경제회복을 겨냥해 인프라 건설투자에 박차를 가하면서 트럭 수요가 크게 팽창했다.
지방정부가 작년 봄부터 자동차 구입 보조금 등을 제공하면서 수요를 자극해 5월 이래 전년 대비 신차 판매가 전년을 넘어섰다.
심각한 교통체증을 완화하고자 대도시가 시행한 넘버판 발급 제한 조치를 완화한 것도 판매 증대를 부추겼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는 2021년 신차 판매 대수를 2630만대로 전망하며 연간으로는 4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점쳤다.
이중 승용차 판매량은 2170만대, 상용차가 460만대로 각각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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