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적이고 애국적인 의무…민주주의 수호"
펠로시 의장은 12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늘 밤 트럼프 대통령 탄핵 심리 매니저를 임명할 엄숙한 특권을 갖게 됐다"라며 당 소속 하원의원으로 구성된 트럼프 대통령 탄핵 매니저 9인의 이름을 발표했다.
심리 전반을 이끌 '리드 매니저'로는 하원 정부개혁감독위원회 소속 제이미 래스킨 하원의원이 임명됐다. 그는 해당 위원회에서 민권·시민자유소위를 이끌고 있으며 하원 법사위에서 헌법위원회 부소위원장을 겸하고 있다.
의회 입성 전에는 메릴랜드 주의회에서 3선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아메리칸대 워싱턴칼리지에서 25년 이상 헌법을 가르쳤다. 원내 법률위원회와 하원집행위원회에도 소속돼 있다.
탄핵안을 발의한 데이비드 시실리니 의원도 탄핵 매니저로 임명됐다. 그는 하원 법사위 소속으로, 독점금지·상업·행정법 소위를 이끌고 있다. 하원 외교위에도 소속돼 있으며, 하원에서 6번째 임기를 수행 중이다.
이 밖에도 다이애나 디겟, 호아킨 카스트로, 에릭 스윌웰, 테드 류, 스테이시 플래스켓, 매들린 딘, 조 너구스 하원의원이 탄핵 매니저로 활동하게 된다.
앞서 미 하원 민주당은 지난 6일 발생한 극단 지지자 난입 사태를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 상대 '내란 선동' 혐의 탄핵소추안을 지난 11일 발의한 바 있다. 오는 13일 소추안에 대한 표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장은 표결에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 직무를 박탈하는 수정헌법 25조 발동을 요구했지만, 펜스 부통령이 이날 서한을 통해 거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탄핵 매니저 발표 성명에서 "대통령 탄핵·축출을 위한 소송 제기는 헌법적이고 애국적인 의무"라며 "우리 탄핵 매니저들은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그들의 의무를 존중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되더라도 상원 송부 및 심리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칫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 초기 정국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와서다.
짐 클라이번 민주당 원내총무는 이와 관련, 새 행정부 출범 100일이 지난 뒤 탄핵안을 상원에 송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취임을 앞둔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인 11일 "내 최우선 과제는 무엇보다 경기 부양 법안"이라고 발언, 탄핵소추 진행 상황과 거리를 두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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