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일본 변이, 영국·남아공 특성 모두 갖고 있어 감염력 높을수도"

기사등록 2021/01/12 15:16:24 최종수정 2021/01/12 15:20:16

기존 바이러스 면역 효과, 변이에 감소될 가능성

당국 "위중도에 영향 준다는 학계 정론은 없어"

[도쿄=AP/뉴시스] 지난 8일 일본 도쿄도의 술집 앞을 한 남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걷고 있다. 이날 긴급사태 선언이 발효됐다. 2021.01.11.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방역당국이 12일 일본에서 확인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력이 더 높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일본에서 새로이 발견된 바이러스는 영국과 남아공(남아프리카공화국)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바이러스"라며 "브라질에서 연유됐을 것으로 판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감염력은 더 높아질 수 있지만 그것이 더 위중도에 영향을 준다는 학계의 정론은 아직 없는 편"이라며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 단장은 변이 바이러스 진단과 관련해서 "우리나라의 진단키트들은 변이에 대해서 인식하는 부위가 서로 다르다"며 "변이가 인식하는 부위는 주로 스파이크 프로테인(spike protein·세포와 결합하는 돌기 단백질) 등"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인식 부위들은 외피에 대한 검사 부위 그리고 유전자의 복제를 담당하는 부위이기 때문에 서로 기전(매커니즘)이 달라서, 특히 검사에 대한 것은 오작동의 우려는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12일 일본 후생노동성이 홈페이지에 공개한 '브라질 귀국 자에서 발견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새로운 변이주에 대해'라는 논문에 따르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NIID)는 지난 2일 브라질에서 일본에 입국한 여행객 4명을 대상으로 검사를 한 결과 6일 새로운 변이체를 발견했다. 논문은 해당 변이를 B.1.1.248 분류 계통 명으로 지칭했다.

일본에서 확인된 변이에는 영국발 변이(VOC 202012/01)와 남아공발 변이(501Y.V2)의 특징이 모두 포함돼 있다. E484K변이도 남아공발 변이에서 확인되는 돌연변이다. NIID는 이 가운데 E484K변이에 대해 기존 확진자도 재감염의 우려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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