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취업자 21.8만명↓…외환위기 이후 22년만에 최대 감소(2보)

기사등록 2021/01/13 08:17:10 최종수정 2021/01/13 08:32:51

통계청 '2020년 12월 및 연간고용동향' 발표

12월 취업자 62.8만명↓…1999년 2월來 최대

정부 목표 22만명과 비슷…역대 5번째 감소

실업자 수 110만8000명…통계작성 이래 최대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서울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 2021.01.07. dadazon@newsis.com
[세종=뉴시스] 박영주 위용성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 작년 12월까지 10개월 연속 취업자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도 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2년 만에 최대 감소 폭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52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62만8000명(-2.3%) 감소했다. 1999년 2월(-65만8000명) 이후 21년 10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쪼그라들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취업자도 2690만4000명으로 전년보다 21만8000명(-0.8%) 줄었다. 지난달 17일 발표된 정부 전망치(-22만명)와 비교하면 비슷한 수준이다.

연간 취업자가 전년보다 감소한 건 1984년 오일쇼크로 인한 내수 침체(-7만6000명), 1998년 외환위기(-127만6000명), 2003년 카드사태(-1만명),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8만7000명)에 이어 이번까지 다섯 번째다. 감소 폭은 외환위기 시절인 1998년 이후 22년 만에 가장 컸다.

지난해 취업자 수는 1월(56만8000명), 2월(49만2000명)까지 상승세를 보였으나 코로나19가 국내에서 크게 확산한 3월(-19만5000명)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4월에는 -47만6000명으로 감소 폭이 확대됐으나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까지 감소 폭이 축소됐다.

그러다가 코로나19 2차 확산 여파로 9월 취업자는 39만2000명 감소했으며 10월(-42만1000명)에는 감소 폭이 더 커졌다. 11월(-27만3000명) 감소 폭이 작아졌지만 지난달 3차 확산으로 다시 크게 확대됐다.

작년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60.1%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p) 내려갔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전년보다 0.9%p 하락한 65.9%를 보였다.

지난해 실업자 수는 110만8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5000명(4.2%) 증가했다. 이는 2000년 관련통계 작성 이후 최대치다. 실업자 수는 2016년(100만9000명), 2017년(102만3000명), 2018년(107만3000명), 2019년(106만3000명)에 이어 5년 연속 100만명을 넘어섰다. 경제활동인구 중 실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p 상승했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15명으로 집계되면서 이틀 만에 1000명 아래로 감소한 5일 오후 서울 홍대거리 한 가게에 휴업안내문이 붙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오는 17일까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유지하기로 했다. 2021.01.05. bjk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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