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문광호 기자 = 12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회동이 미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회동 날짜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에 따라 오 전 시장이 제안한 안 대표의 입당 혹은 당대당 통합 논의도 사실상 물 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오 전 시장은 당내 경선후보 등록이 18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그 전인 오는 17일까지 안 대표의 결단을 촉구하고 이를 위한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어제 저녁 안 대표 측에서 (회동을) 연기하자고 연락이 왔다"고 밝혔다.

안 대표 측은 회동을 연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후 다시 만날 날짜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번주 내 회동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오 전 시장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안 대표와의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이런 상태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제 제안을 존중해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전했다.

그는 "출마의 가능성이 있는 사람이 앞으로 필연적으로 해결해야 할 단일화의 방법론으로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한 제안을 당과 유력 후보에게 전하고 열심히 설명하고 있는데 사전 조율 없이 갑자기 돌아온 답변으로는 적절치 않다"며 "더구나, 이미 잡힌 회동 일정을 앞두고 이런 말씀을 공개적으로 하시는 것은 더욱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출마할 경우 당과 2인 3각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가동하며 단일화 과정에 임해도 쉬운 일이 아닌데, 이런 상태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 질 수 있을지 걱정"이라며 "비대위원장의 판단도 당과 나라를 위한 생각이겠지만, 저의 판단과 제안도 그렇다. 상황에 대한 인식과 가치 판단이 다를 뿐"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 측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게시글은 안 대표 측의 회동 연기 요청이 있은 직후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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