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드 울프 장관 대행, 사임 의사 밝혀
트럼프 직접 거론하며 시위대 비판 촉구
11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울프 대행은 직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날 오후 11시59분 물러난다고 알렸다.
울프 대행은 "이런 조치를 하게 돼서 슬프다. 이 행정부가 끝날 때까지 부를 위해 봉사하는 게 나의 의도였다"고 밝혔다.
이로써 울프 대행은 의회 폭동 이후 사임한 3번째 각료가 됐다. 앞서 일레인 차오 교통장관, 엘리자베스 디보스 교육장관이 이 사건을 규탄하면서 사직 의사를 밝혔다.
CNN은 울프 대행의 사임이 지난주 폭동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불분명하다면서도, 최근 장관들의 줄사임 행렬에 울프 대행이 합류했다고 전했다.
6일 의회가 조 바이든의 대통령 당선 공식 인증에 나서자 친(親) 트럼프 시위대가 의회의사당에 난입했다. 사상 초유의 의회 내 무력 시위 사태로 5명이 숨졌다.
울프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 사태를 비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성명에서 "비극적이고 역겹다"며 "이런 폭력 행위는 비양심적이며, 대통령과 모든 선출직 관리들이 이 폭력을 강력히 비난해줄 것을 간청한다"고 밝혔다.
이 성명이 나온 지 2시간 만에 트럼프 대통령은 울프 대행의 장관 지명을 철회했다. 백악관은 성명과 지명 철회는 관계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울프 대행은 연방재난관리청(FEMA)을 운영했던 피트 게이너가 새로운 대행을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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