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하원서 탄핵 소추 결의안 정식 발의
AP, CNN 등에 따르면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 탄핵 소추 결의안을 이날 정식으로 발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혐의는 지난주 트럼프 지지세력의 국회의사당 난입 사건과 관련한 '내란 선동'이다.
탄핵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대해 반복적으로 거짓 주장을 폈으며, 시위대가 의사당에 난입하기 전 이들 앞에서 연설을 한 점을 문제로 지적했다.
탄핵안은 "이 모든 것으로 인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와 정부 제도를 심각하게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탄핵안 발의는 민주당의 제이미 라스킨 등 하원의원 3인이 주도했으며 210명 이상이 지지했다.
지난 6일 트럼프 지지 세력이 의회의 대선 결과 확정을 막겠다며 국회의사당에 난입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후 미 정치권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종료를 기다리지 말고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해 당장 그를 사실상 해임 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수정헌법 25조는 대통령이 직무 수행이 불가하다고 여겨지는 경우 부통령과 내각 합의 아래 부통령이 대통령의 권한과 의무를 대행하도록 한다.
민주당은 행정부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지 않는다면 의회가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공화당은 탄핵을 추진할 경우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통합을 촉구한 것과 달리 더 큰 분열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조기 사퇴론에 동조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한다.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도 9일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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