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 압박에 굴복..."사업 투명성 제고·통제감시 강화"
매체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본사와 금융사업 부문 자회사 사이에 금융지주회사를 세워 대출중개와 자산운용, 보험판매 사업 등을 집약할 생각이다.
앤트그룹은 수익원인 은행 융자 중개와 투신 등 운용상품, 보험판매, 자신이 최대주주인 중견과 영세 기업 상대 융자를 하는 마이뱅크(MYBank 網商銀行)를 금융지주회사 산하에 두려고 한다.
또한 앤트그룹은 스마트폰으로 거래할 수 있는 MMF(머니 마켓 펀드), 위어바오(余額寶)를 운용하는 톈훙 기금관리(天弘基金管理)도 금융지주회사가 수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앤트그룹은 당국이 "금융 면허가 필요한 사업 전부 금융지주회사가 관장하도록 하라고 요청했다"며 밝혀 그에 따른 조치임을 사실상 확인했다.
10억명 넘는 사용자를 보유한 스마트폰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支付寶)를 금융지주회사에 포함할지에 관해 앤트그룹은 유동적이라며 "당국의 지시에 따르겠다"고 말해 분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디지털 위안화 보급을 추진하는 시진핑(習近平) 지도부에는 압도적인 고객 수와 서비스의 두터움을 보유한 알리페이가 강력한 경쟁자일 수밖에 없다.
감시과 감독을 강화해 경쟁력 격차를 메우겠다는 속셈이 앤트그룹의 금융지주회사 신설 배경이라고 시장 전문가는 분석했다.
금융지주회사 구조에선 앤트그룹 사업이 엄격한 자본규제를 받기 때문에 지난 수년간 급속히 확대한 융자와 사업 확대에 제동이 걸리게 된다.
전문가들은 앤트그룹이 금융사업을 지주회사로 이관하면 성장이 크게 둔화하고 자산운용과 소비자 금융을 비롯한 결제 이외 사업의 가치평가(밸루에이션)가 최대 75% 급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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