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배우자 임대사업 몰랐다…알고나선 바로잡아"(종합)

기사등록 2021/01/11 14:57:37

"법무행정 혁신해야…1인가구 지원"

잇따른 의혹 제기에는 직답 피해

"충분히 설명가능…청문회서 답변"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1.11.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희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11일 법무부가 검찰개혁 외에도 법무행정 혁신을 통해 민생에 기여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배우자가 임대소득을 올리고 있음에도 소득공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뒤늦게 사실을 알게 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57분께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고검에 출근하며 취재진을 만나 "법무부 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되면 검찰개혁과 함께 법무행정의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2021년을 회복과 포용, 도약의 한해로 만들자고 말씀하셨다"면서 "민생에 힘이 되는 법무행정이 돼야한다"고 했다.

그는 "예를 들어 우리나라 전체가구의 30%가 1인 가구다"며 "여러 가지 차별을 받고 있는데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책이 강구되어야한다"고 설명했다.

자신을 향해 잇따라 불거지는 의혹에 대해서는 직접 해명하는 대신 "여러 질문 사항에 대해 가능한 한 대변인(공보팀장)을 통해 (답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 지명 이후 재산신고 누락, 고시생 폭행, 부정 소득공제 의혹 등이 차례로 제기된 상태다.

박 후보자는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며 "청문회에서 잘 준비해서 답변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고시생 폭행 의혹과 관련해 '여전히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했다.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1.01.11. mspark@newsis.com
앞서 박 후보자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주거지 앞에서 사법시험 폐지를 막아달라는 고시생의 멱살을 잡고 욕설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해당 고시생에게 즉석에서 진술을 받았다는 시민단체 대표가 당시 박 후보자에게 보냈던 항의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면서 진실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해당 시민단체는 오는 12일 대검찰청에 박 후보자를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박 후보자가 아내의 부동산 임대소득을 정확히 신고하지 않았고, 이를 토대로 배우자 기본공제를 받았다는 문제 제기도 있다.

이와 관련해 박 후보자 측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당시 배우자의 임대사업자 등록 여부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였다"며 "배우자 또한 친정에서 대구 부동산 임대 관리를 전적으로 맡아 해오던 탓에 임대소득에 대한 인식이 부족해 배우자 소득공제를 받게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 배우자의 임대관련 사실을 알게 돼 2016년분부터는 스스로 바로잡아 배우자 공제를 받지 않았다"며 "공제받아 덜 낸 세금도 2017년 상반기에 모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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