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 열병식 실시"
NK뉴스 "8차 당대회, 야간 열병식으로 종료"
지난해 10월10일 이후 3개월 만에 열병식
김정은 핵무력 강화 선언 직후라 내용 주목
합동참모본부는 11일 오전 "우리 군은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해 정밀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열병식 계획은 포착됐었다. 한미 군 당국은 그간 북한의 열병식 준비 상황을 추적·감시하고 있다고 밝힘으로써 열병식 개최를 예상해왔다.
개최 임박 신호도 있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NK뉴스는 전날 북한 소식통을 인용해 장갑차 등 북한군 장비가 평양 김일성 광장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북한이 8차 당대회를 야간 열병식으로 끝마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해 10월10일 열병식 수준의 조명이 김일성 광장에 켜졌다고 제보했다.
열병식 장면은 오는 12일 북한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북한은 2번 연속으로 심야 열병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번 열병식에서도 3개월 전처럼 신형 무기가 대거 공개됐을지가 관심사다.
북한은 지난해 10월 열병식에서는 화성-15형을 발전시킨 신형 대륙 간 탄도미사일(ICBM)과 신형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4ㅅ 등 신형 전략무기를 비롯해 초대형 방사포 등 다양한 전술무기를 공개했다. 북한은 또 착용형 기기(웨어러블 디바이스)와 신형 군복, 방독면과 보호의를 착용한 생화학부대 등을 선보이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핵무력 강화를 천명한 시점이라는 점도 주목할 대목이다. 김 총비서는 지난 5일부터 7일까지 이어진 당중앙위원회 제7기 사업총화 보고에서 핵추진 잠수함, 전술핵무기, 극초음속 무기, 고성능 무인정찰기, 군사정찰위성 등을 개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이 12일 열병식 보도를 통해 신형 무기를 공개함으로써 대남·대미 군사 위협을 강화할지 주목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