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치미' 최준용 "2년 만 이혼...한 해 4억 벌었는데 잔고가 없더라"

기사등록 2021/01/10 10:08:27
[서울=뉴시스]'동치미' 9일 방송분(사진=방송화면 캡처)2021.01.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배우 최준용이 과거 결혼 2년 만에 이혼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최준용은 지난 9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동치미'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2002년 결혼해서 딱 2년 만에 이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때 당시 내 수입을 계산해보니까 1년에 4억원 가까이 벌었다. 그 당시(2000년대 초반)4억원이면 상당히 큰 액수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당시 그는 드라마 '야인시대', '올인', 영화 '조폭마누라2'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하던 때였다. 최준용은 "꽤 많이 벌었는데 연말이 되니까(전처가)돈이 없다고 하더라"며 "통장을 다 맡겼었는데, 그게 가장 큰 이유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결정적으로(전처가)먼저 이혼을 요구했다. 그래서 한 달만에 이혼하게 됐다. 경제적인 이유가 결정타가 됐지만, 사실 별로 같이 지내고 싶은 마음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이혼 당시 전처에게 위자료로 5000만원을 줬다며 "재산을 정리하니까 딱 1억원이 남길래 반을 딱 떼줬다.(그 돈 받고는)이혼 못한다고 하길래 소송에 들어갔다. 그 사람(전처)도 나름 알아보니까 그 돈 받고 이혼하는 게 이득일 거 같으니 그 돈 달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후)일사천리로 이혼을 마무리 했다. 속이 다 후련했다"고 덧붙였다.

최준용은 전처와 사이에 아들 하나를 두고 있다. 그는 "아이가 돌 지나고 6개월 있다가 이혼을 했다"며 "아이가 유치원에 들어간 뒤 어느 순간부터 할머니한테 '엄마'라고 하더라"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준용은 15세 연하인 지금의 아내 한아름과 재혼한 사연도 전했다.

최준용은 "아내와 만나면서 결혼은 안 한다고 했다. 연애만 하자고 했더니 '연예인이라고 사람 가지고 노냐'고 화를 내더라"며 "내가 결혼할 처지가 아니었다. '부모님 집에 얹혀살고 있는데, 거기 들어와 살 수 있으면 결혼하자'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으니까 돈이 없어도 충분히 결혼할 수 있었다"고 결혼 과정을 떠올렸다.

한아름은 세련된 미모에 밝은 성격으로, 부족함이 없어 보이지만 배변 주머니를 평생 차고 다녀야 하는 남모를 아픔이 있다. 2013년 대장에 용종이 무려 3822개 발견돼 대장 절제술을 한 것.

연애 시절부터 이 사실을 안 최준용과 시댁 식구들은 한아름을 사랑으로 감싸 안아 진정한 가족애를 보여줬다.

최준용 역시 "당신을 좋아하게 된 게 힘든 장애를 안고서도 긍정적으로 사는 성격 때문이었다"며 "내가 한참 나이가 많지만 당신을 보살펴야 하니 딱 1분만 더 살고 싶다"고 고백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10월 한아름과 재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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