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한달 전 "2021년 말까지 총 13억회 분 세계 공급"
8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개 회권국들에게 화이자 백신 2억회 분 추가계약을 제안"한다고 기자회견에서 말했다. 얼마 후 화이자는 EU와 2억회 분 주문 확정을 놓고 협상 중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2억회 주사분(도스) 추가 계약에는 1억회를 또 추가할 수 있는 옵션이 들어 있다고 덧붙였다.
EU 27개 국은 영국의 12월2일 및 미국의 12월14일보다 늦은 12월27일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접종 동시개시에 나섰다.
이때 EU는 화이자 백신 3억회 도스를 2021년까지 공급받기로 계약된 상태였다. 옵션 량까지 포함해 3억회 도스를 추가로 올해 말까지 구매하기로 한다면 EU는 화이자 백신 6억회 도스를 확보하게 된다.
인구 15%를 차지하던 영국이 탈퇴한 후 EU 27개 국 총인구는 4억5000만 명 정도이며 이들 전원에게 화이자나 모더나 등 2회 연속 주사 방식의 백신을 접종하려면 9억회 도스가 필요하다.
이날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화이자 6억회 분에다 모더나 확보량까지 합하면 올해 안에는 최소한 전인구의 80%인 3억600만 명을 두 번 주사할 7억6000만 도스가 공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U는 미국이 12월21일부터 접종하고 있는 미 제약사 모더나 백신을 1월6일 사용 승인해 내주부터 접종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화이자는 지난해 말 시점에서 2021년 말까지 총 13억 도스를 세계에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때 반 이상이 미국과 EU에 공급될 것으로 계산되었다.
EU와 최대 3억 도스 추가 협상을 하고 있는 현재 13억 도스라는 올 총공급 규모가 상향 수정되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모더나는 열흘 전 2021년까지 계획하던 총공급량을 5억에서 6억 도스로 올리면서 10억 도스까지도 가능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kjy@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