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규제 압박' 알리바바, 채권 발행 최대 80억$ 조달

기사등록 2021/01/08 14:53:10 최종수정 2021/01/09 07:06:02
[베이징=AP/뉴시스] 2018년 12월1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개혁개방정책 40주년 경축 행사가 열렸다. 사진은 이 행사에 참석한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의 모습. 2021.0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의 거센 규제 압박을 받는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국제 채권시장에서 이달 내로 최대 80억 달러(약 8조744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라고 동망(東網)과 홍콩경제일보 등이 8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가 규제 당국의 반독점 조사 등 거센 압력과 업계의 치열한 경쟁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책 일환으로 이같이 사상최대 달러 기채에 나선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알리바바는 역대 최저 수준의 저금리에 편승해 지난해 수십억 달러의 자금을 모은 텅쉰(騰訊 텐센트) HD, 미국 구글 등 대형 인터넷 기업의 뒤를 쫓아 대형 채권을 발행, 최소한 50억 달러를 끌어모을 방침이라고 한다.

알리바바는 작년 9월 말 시점에 대차대조표상에 440억 달러의 현금보유를 계상했는데 대부분이 위안화 자산으로 중국 본토에 보유하고 있다.

달러 자금을 조달해 알리바바는 중국 이외 지역에서 투자와 해외사업 전개에 한층 유연하게 대응할 생각이라고 소식통은 밝혔다.

마윈(馬雲) 전 회장이 창업한 알리바바는 당국과 갈등을 벌이는 미묘한 시기에 기채를 진행한다.

알리바바의 홍콩 상장주는 산하 금융주 앤트그룹(螞蟻集團)의 370억 달러 규모 홍콩과 중국 증시 동시상장을 중국 당국이 제지한 지난해 11월 이래 25%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알리바바는 자사주 매입 상한을 6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확대하고 기간을 2022년 말까지로 늘렸다.

홍콩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8일 오후 1시48분(한국시간 2시48분) 시점에 전일보다 3.4홍콩달러, 1.54% 올라간 224.4홍콩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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