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경찰, 조슈아 웡 등 2명 '국가전복' 혐의로 재체포

기사등록 2021/01/07 17:39:24

전날 민주파 53명 강제연행에 이어 탄압 확대

[홍콩=AP/뉴시스] 6일 베니 타이(戴耀廷) 홍콩대 교수(가운데)가 홍콩 경찰내 국가안보처 소속 요원들에게 체포돼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작년 7월에 실시된 ‘입법회의원 예비선거’와 연관된 혐의로 홍콩 경찰은 이날 53명을 체포했다. 2021.01.06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경찰은 민주파 인사 53명을 대거 연행한데 이어 수감 중인 민주활동가 조슈아 웡(黃之鋒)과 탐탁치(譚得志) 인민역량 부주석을 7일 다시 국가전복 혐의로 다시 체포했다.

성도일보(星島日報) 등에 따르면 민주파 인사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에 들어간 홍콩 경찰은 이날 다시 복역 상태에 있는 조슈아 웡과 보안법 위반으로 구치소에 갇힌 탐탁치 부주석을 체포했다.

경찰은 조슈아 웡과 탐 부주석이 갇혀 있는 교도소(石壁監獄)와 구치소(荔枝角)로 가서 홍콩보안법에 근거한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영장을 집행했다.

조슈아 웡은 작년 반중 시위와 집회를 불법적으로 주도했다는 죄목으로 13.5개월 실형을 받고 수감 생활을 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전날 저녁 민주파 인사들을 홍콩보안법 국가정권 전복죄 위반 용의로 강제 연행해 밤샘조사를 벌였다.

이들 인사는 오후에 보석으로 풀려날 가능성이 크다고 매체는 전했다.

작년 6월 말 강행 발효한 홍콩보안법은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활동, 외부와 결탁 하는 4가지 행위에는 최고 종신형으로 처벌하도록 하고 있다.

홍콩 경찰의 민주파 검거 선풍에 국제사회는 중국과 홍콩 당국을 강력히 비판하면서 즉각 석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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