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 등 위협 없어…여타 선원과 영사 접견 추진"
"선원·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 최우선 목표로 노력"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은 7일 정례 브리핑에서 "6일(현지시간) 새벽 안다르 아바스항에 도착한 주한 이란 대사관 현장지원팀이 당일 오후 선원 1명을 직접 면담하고, 여타 선원들이 안전하고 건강하다는 사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유정현 이란대사는 영사의 선원 면담 계기에 별도로 전화 통화를 해서 안전을 재차 확인했다"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억류 과정에서 이란 측의 대응과 관련해서 선원들은 폭력 등 위협적인 문제는 없었다고 직접 진술했다
"며 "향후 이란 당국과 교섭을 통해 조속히 여타 선원에 대한 영사 접견도 계속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모든 정부 유관 부문이 협력해 다각도의 대응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외교부는 선원과 선박의 조기 억류 해제를 최우선 목표로 외교적 소통 및 영사 조력에 최선의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3시30분께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의 석유화학제품 운반선 '한국 케미'호가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에서 UAE 푸자이라항으로 향하던 중 이란 혁명수비대(IRGC)에 의해 이란 영해로 이동·억류됐다. 선박에는 한국인 5명, 미얀마 11명, 베트남 2명, 인도네시아 2명 등 모두 20명이 탑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대변인은 이란 측의 선박 억류 가능성에 대한 사전 첩보가 있었는지에 대해선 "특정 시기에 특정 조치에 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했다.
다만 최 대변인은 "해당 (호르무즈) 해역을 포함한 지역은 해외 안전 측면에서 유동성이 매우 민감한 지역으로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는 중동 정세를 포함해 해당 지역 상황을 항상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안전 관련 징후가 있을 때마다 관계 부처나 공관, 심지어 민간 기업 등에 관련 사항을 공지하고 주의 촉구하는 조치를 재외국민 보호 차원에서 수시로 하고 있다"며 "해당 해역은 우리 국적 선박만 매일 20여척이 왔다갔다 할 정도로 빈번하다. 통상적인 조치를 늘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이란 측이 선박 억류 이유로 제시한 해양 환경 규제 위반 증거는 아직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 대변인은 "이란 정부가 선박 억류 문제는 환경 오염 등 기술적인 사항이라고 표명했다"며 "외교부를 포함한 정부는 이란 측에 관련 사실과 증거 등 사실 관계를 제시해줄 것을 요청했고 이란 측의 응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lg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