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3000시대]증권업계 '환영'…과열 우려도

기사등록 2021/01/07 10:40:43

증권가 "추가 상승 가능…지표들 좋아져"

"10주 연속 올라"...과열 우려 목소리도



[서울=뉴시스]김병문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2968.21)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개장한 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3,001.72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981.39)보다 1.89포인트(0.19%) 오른 983.28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085.6원)보다 1.4원 오른 1087.0원에 출발했다. 2021.01.07. dadazon@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수윤 유자비 신항섭 김제이 기자 = 코스피가 3000선을 돌파하며 새 역사를 쓴 가운데, 증권업계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낙관적 전망을 내놓으며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각에선 시장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 거래일(2968.21)보다 12.54포인트(0.42%) 오른 2980.75에 출발했다. 개장 후 지수는 바로 상승세를 보이며 바로 3000선을 재돌파했다. 장중 3028선을 터치하며 전날 장중 최고치(3027.16)도 돌파했다.

전날 코스피는 장 초반 지수를 끌어올리며 장 중 한 때 3027선까지 올라 코스피 3000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다만 오후 들어 상승세가 줄며 2968선에서 마감했다.

코스피 3000선 고지에 올라서면서 증권업계는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은 것은 2007년7월 2000선을 처음 돌파한 이후 약 13년5개월여 만이다. 업계에선 풍부한 유동성,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해 최대 3300선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치가 나오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면서 올해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신호였고 실제 그런 심리가 강해지고 있다고 본다"며 "상승장에서는 고객들이 돈을 벌게 되니 증권사 입장에선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코스피 3000 돌파는 예상됐던 일"이라며 "지수가 연말에 많이 오르긴 했으나 수출과 경제 지표 등이 좋아지고 있고 상장사 이익도 개선되고 있어 충분히 상승할 여력이 있었다고 본다"고 말했다.

다만 빠른 상승에 따른 시장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문제는 빠르게 자금이 유입되는 것이다. 과열이 있을 수 있다"며 "1~2년 더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대체적인데 지나치게 속도가 빠를 경우 단기 조정이 있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도 "증시가 활황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투자심리가 과도하게 공격적으로 바뀌어서 너도나도 주식 투자를 하게 될 경우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길게 본다면 글로벌 경기가 좋아지는 흐름들, 기업이익이 좋아지고 한국 증시 매력도가 재평가받는 부분들이 이뤄지고 있다. 긴 호흡으로 본다면 더 상승할 여지가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코스피가 10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부담 등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되돌림 과정이 다소 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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