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어버린 해외여행 열기…"올해 계획있다" 응답 40%뿐

기사등록 2021/01/06 09:01:00

지난해 8~11월 내·외국인 2873명 대상 설문조사

'올해 해외여행 계획 묻자 내·외국인 40% "있다"

작년 내·외국인 38.5%와 46.5% '해외여행 경험'

국내 여행 계획 내국인 30%, 외국인 50% 차지

코로나 발생 이후 '여행가지 않겠다' 60% 이상

[인천공항=뉴시스] 이종철 기자 = 지난해 11월3일 오후 인천시 중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1.01.05. jc4321@newsis.com
[인천=뉴시스] 홍찬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상황에서 올해 해외여행을 떠날 계획에 대한 의사를 묻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코로나19 발병 이전 선호 여행지로 90% 넘게 차지하던 '해외' 응답 비율이 크게 낮아지는 추세도 나타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지난해 8월부터 11월까지 내·외국인 2873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공여행 심리 트렌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이전인 2019년과 확산세를 겪은 2020년, 회복기가 예상되는 2021년 등 3년간의 항공기를 이용한 여행 추세를 반영하기 위해 실시됐다. 또한 온라인을 통해 실시된 설문조사는 외국인의 경우 3개 언어권(중국·일본·베트남어)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해외여행 유무를 묻는 설문에 ▲2019년 내·외국인 각각 91.9%와 81.5%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코로나19가 정점에 달한 지난해 '해외여행 다녀왔느냐'를 묻는 설문에는 내국인과 외국인 각각 38.5%와 46.5%가 '해외여행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올해 해외여행 계획 유무를 묻는 설문에는 내국인의 39.7%, 외국인의 42.0%가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변했다.

선호하는 여행지에 대해서는 ▲2019년 내국인의 63.7%, 외국인의 55.4%가 해외를 꼽았으나 ▲지난해에는 해외를 꼽은 내외국인은 각각 12.1%와 21.4%에 불과했다.▲2021년 선호 여행지로 해외를 선택한 비율은 내국인 43.8%, 외국인 37.5%로 소폭 상승했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영국에서 확산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국내에도 유입된 것으로 알려진 지난해 12월29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에서 관계자들이 방역을 하고 있다. 2021.01.05. kkssmm99@newsis.com
내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 국가로는 ▲2019년 일본(17.1%) ▲2020년 미국(14%) ▲올해 태국(33.3%)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 내국인은 ▲2019년 '새로운 여행지 탐험'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43%로 가장 높았으며 ▲2020년 '연기된 업무·출장을 위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55%로 높았다. ▲올해에는 '새로운 여행지 탐험'으로 응답한 비율도 45.7%나 됐다.

또한 외국인은 '새로운 여행지 탐험'으로 응답한 비율이 ▲47.6%(2019년) ▲39.4%(2020년) ▲50.6%(2021년)로 가장 높게 조사됐다.

반면 올해 국내여행에 대한 설문에는 내국인 30%와 외국인 50% 가량이 국내여행을 계획한다고 답했다.

내국인이 국내여행을 택한 이유에는 ▲2019년 '경제적 부담이 적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27.8%로 가장 높았고 ▲2020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52.3%로 가장 높았다. ▲올해에는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0.5%로 가장 높았다.
[인천공항=뉴시스] 고승민 기자 = 수도권 미세먼지 '보통', 초미세먼지 '나쁨'을 기록하고 있는 지난해 12월29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미세먼지와 안개가 자욱하다. 2021.01.05. kkssmm99@newsis.com
외국인의 경우 ▲2019년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가 40.2% ▲2020년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53.1%로 높게 나타났다. ▲올해에는 '아직 못 가본 국내 여행지를 경험하고 싶어서'라고 답한 외국인 비율이 46.7%로 높게 나타났다.

국내 및 해외를 포함해 여행을 가지 않는 이유를 묻는 설문에 대해 내국인은 ▲2019년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27.3%로 가장 높았으나,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선택한 비율이 ▲66.0%(2020년) ▲61.7%(2021년)로 높게 나타났다.

외국인 역시 ▲2019년 '일정 조율이 어려워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6.9%로 가장 높았으며, 코로나19 발생 이후에는 '코로나19 감염 우려'를 선택한 비율이 ▲74.1%(2020년) ▲63.1%(2021년)로 높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mania@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