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 민주활동가로 불법 시위를 선동했다는 죄목 등으로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은 아그네스 차우(周庭 24)가 흉악범을 가두는 교도소로 이감돼 반발을 사고 있다고 동방일보(東方日報)과 명보(明報) 등이 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법원이 2019년 반중집회를 주도한데 실형 판결을 내리면서 일반 교도소에서 복역하던 아그네스 차우가 연말 살인과 마약거래 등 중범죄를 저지른 죄수를 수용하는 타이람(大欖) 여자징치소(교도소)로 옮겨졌다.
차우는 작년 12월 일반 교도소에 들어간 이래 면회한 친구나 변호인, 가족 등이 트위터와 페이스북, 유튜브에 대신 글을 쓰는 방식으로 근황과 발언을 전해왔다.
연말에 차우는 "홍콩과 외국에서 격려 편지를 보내준 모두에 감사의 뜻을 표한다"는 트윗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 당국은 차우의 이런 활동을 막고 탄압을 강화하는 조치로서 그를 중점 관리 대상인 갑급(甲級 Cat A) 죄수로 분류, 친지와 접견을 원칙적으로 불허하고 삼엄한 경비가 펼쳐져 행동을 더욱 제약하는 중범죄 교도소로 보냈다고 한다.
동방일보는 차우가 외부에 대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려는 의도가 있다며 민주파가 강력히 반발하고 비판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일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는 4일 연두 기자회견 도중 차우의 이감에 "다수의 일본 국민이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본다"며 중국 정부에는 "민주주의 국가가 되기를 요망한다고 당부하고 싶다"고 언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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