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간 국내발생 확진자 8.4% 감소했지만…사망자 57%가 '요양병원'

기사등록 2021/01/04 15:32:28 최종수정 2021/01/04 15:37:15

일평균 확진자 931.3명…직전보다 85.7명 감소

1주간 사망자 149명…요양병원 감염추정 57%

[청주=뉴시스]강종민 기자 =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이 23일 오후 충북 청주 질병관리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현황 등을 발표하고 있다. 2020.11.23. ppkjm@newsis.com
[서울=뉴시스] 강지은 임재희 기자 = 최근 1주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직전 주보다 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57%가 여전히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같은 취약시설에서 발생하고 있어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4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월27일부터 1월2일까지 1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931.3명으로 직전 1주(12월20~26일)보다 8.4%(85.7명) 감소했다.

최근 한 달간 주간 평균 확진자는 661.6명(12월6~12일), 948.6명(12월13~19일), 1017명(12월20~26일)으로 증가세를 보였으나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같은 기간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1.0%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전파력을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는 1명의 확진자가 감염을 시키는 사람 수를 측정할 때 쓰인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이면 1명의 확진자가 최소 1명 이상에게 감염을 전파시킨다는 의미로 전파력이 소폭 낮아졌다는 뜻이다.

이처럼 확진자와 감염재생산지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사망자 발생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최근 1주간 사망자는 149명으로 60세 이상이 사망자의 대부분인 146명(98.0%)이었다. 80대 이상 93명(62.4%), 70대 35명(23.5%), 60대 18명(12.1%), 50대 2명(1.3%), 30대 1명(0.7%) 등이다.

특히 추정 감염경로 현황을 보면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이 85명(57.0%)을 차지했다. 이어 확진자 접촉 14명(9.4%), 지역사회 집단발생 11명(7.4%), 해외유입 2명(1.3%), 조사 중 37명(24.8%) 순이었다.

아울러 이들 사망자 중 142명(95.3%)은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7명은 현재 조사 중이다.

문제는 최근 1주간 신규 집단발생(21건)의 33.3%가 요양병원 등 감염취약 시설(7건)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사망자 발생이 당분간 이들 시설을 중심으로 지속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어 종교시설 6건(28.6%), 사업장 3건(14.3%), 가족·지인모임 2건(9.5%), 어린이집 등 교육시설 2건(9.5%)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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