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에도 코로나19 사망 연일 20명 안팎…위중증환자 350명대

기사등록 2021/01/04 10:23:59 최종수정 2021/01/04 10:35:16

사망자 19명 더 늘어…치명률 1.53% 올라서

위·중증 환자 351명…일주일 내내 300명대

[서울=뉴시스] 박미소 기자 = 0시 기준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23일만에 657명을 기록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 앞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한 의료진이 휴식을 취하고 있다. 2021.01.0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예슬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3일 하루 19명이 숨지면서 새해 들어서도 매일 20명 안팎으로 사망자가 발생했다. 치명률은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소폭 줄었지만 여전히 350명대로 확인됐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4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9명 추가 발생해 모두 981명이다. 치명률은 1.53%로 전날(1.52%)보다 높아졌고, 위·중증 환자는 351명이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12월 15일부터 21일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12월 29일 40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20명 안팎의 사망자가 나오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12월15일 13명→16일 12명→17일 22명→18일 11명→19일 14명→20일 15명→21일 24명→22일 24명→23일 17명→24일 17명→25일 17명→26일 20명→27일 15명→28일 11명→29일 40명→30일 20명→31일 21명→1월1일 17명→2일 25명→3일 20명→4일 19명이다.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지난해 12월에만 391명이 숨졌다. 이는 전체 사망자의 약 40% 수준이다. 국내 사망자 10명 중 4명이 지난달에 사망한 셈이다. 2월(17명), 3월(148명), 4월(83명), 5월(23명), 6월(11명), 7월(19명), 8월(23명), 9월(91명), 10월(51명), 11월(60명)을 모두 훌쩍 넘은 수치다.

위·중증 환자는 4일 0시 기준으로 전날보다 4명 적은 351명으로 확인됐다. 일주일 동안 300명대를 찍고 있다. 지난달 29일 330명→30일 332명→31일 344명→지난 1일 354명→2일 361명으로 역대 최다를 계속 경신하다가 3일 355명, 4일 351명으로 줄어드는 추세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보통 확진 이후 위·중증으로 건강이 나빠지는 데 일주일 정도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확진자 중 중환자가 될 확률은 2~3%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으로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면서 동시에 60대 이상 고령층과 기저질 환자 등 고위험군 환자도 같이 늘면서 건강 상태가 악화되는 확진자나 사망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3차 유행 장기화로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여기에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에서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인명피해 규모는 커지고 있다.

이에 당국은 전날 요양병원 긴급의료 대응계획을 내놨다. 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검사 주기를 단축하고, 환자 격리 시 동일 집단별로 공간을 분리해 교차 감염을 차단하는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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