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SBS, MBC, 한겨레, 서울신문 등 10곳 중 8곳에서 선두
[수원=뉴시스]박상욱 기자 = 차기 대권 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새해 들어 발표된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10곳 중 8곳에서 1위를 차지하며 연초부터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KBS가 여론조사기관인 (주)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까지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3.1%p)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21.7%로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이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6.9%, 윤석열 검찰총장이 13.8%로 뒤를 이었다.
SBS가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달 28~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3.1%p) '내년 대선 출마가 거론되는 인물들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는지' 물은 조사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23.6% 지지율로 가장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18.5%, 이낙연 민주당 대표 16.7%를 기록했다.
MBC가 여론조사업체인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지난달 29~30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95% 신뢰수준에 ±3.1%p)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재명 지사 20.8%, 윤석열 검찰총장 18.2%, 이낙연 대표 17.5%로 나타났다.
한겨레가 여론조사기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7~29일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차기 대통령감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23.8%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꼽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 17.2%,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5.4% 순이었다.
현대리서치연구소가 서울신문 의뢰로 지난달 28~30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도 이재명 경기지사는 가장 높은 26.7%의 지지를 받았다.윤석열 검찰총장 21.5%,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15.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조선일보·TV조선이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지난달 27~30일 전국 유권자 10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 공동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서 여야 잠재 대선 후보 12명 중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물은 결과 이재명 경기지사 18.2%, 이낙연 대표 16.2%, 윤 총장 15.1% 순으로 선두 경쟁을 벌였다.
동아일보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27∼2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통령 적합도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3.1%p)에서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24.6%의 지지율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낙연 대표 19.1%, 윤석열 검찰총장 18.2% 순으로 집계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3강 체제가 뚜렷하게 표출됐다"며 "이재명 지사가 kbs, mbc, sbs 방송3사와 보수(동아.조선), 진보(한겨레), 중도(서울) 조사의뢰기관 모두에서 1위로 조사돼 과거와는 확연히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평가했다.
이 지사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고 있는 것은 코로나19 위기 속에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등 선제적인 조치로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는데다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 서민 경제활성화를 위한 차별화된 정책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추미애-윤석열 갈등,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 하락 등 위기를 느낀 여당 지지층이 이 지사 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지사는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경제적 기본권' 확대로 미래를 대비하겠다"고 밝히며 사실상 내년에 치러질 대선의 핵심 화두를 던졌다.
이 지사는 "공동체 전체가 함께 일군 사회적인 부를 나누어 누구나 인간다운 최소한의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경제적 기본권'을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는 2022년 3월 실시되는 대통령선거 출마와 관련해 이 지사는 "국민이 정하는대로 그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뉴시스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대선출마 일정은) 미정이다. 5200만을 상대로 하는 일이고 그게 억지로 한다고 되겠나. 머슴, 일꾼이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한지는 고용하는 주인인 국민이 정하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 스마트폰으로 무장한 5200만 국민들이 얼마나 위대한 집단지성체인가. 행동하는 집단지성체가 됐기 때문에 그걸 믿어야 되고, 또 거기에 순응해야 된다"며 "도정을 잘해서 더 큰 성과를 만들어내는 게 해야 될 일이고. 그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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