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코로나19 사망자 391명, 1년간 917명 숨져…위중증 354명 최다

기사등록 2021/01/01 10:30:28

1년간 총 사망자 중 42.6%가 12월 발생

위중증환자 5일째 증가…4일째 300명대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지난달 22일 오후 광주 북구 모 요양시설에서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를 구급차량을 이용해 격리병상으로 옮기고 있다. 2020.12.22. hyein0342@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020년 한 해 동안 917명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특히 3차 유행의 피해가 본격화된 12월에만 42.6%에 달하는 391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위중증환자도 역대 최다인 354명까지 증가하면서 인명피해가 당분간 이어질 우려가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일 0시 기준 사망자는 17명 늘어 917명이 됐다. 확진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치명률은 1.48%다.

1일 0시 기준 통계는 전날인 12월31일 하루 동안 발생한 사망자 현황을 집계한 수치다.

이로써 12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발생한 월간 총 사망자 수는 391명이 됐다.

월간 사망자 숫자를 보면 2월 17명, 3월 148명, 4월 83명, 5월 23명, 6월 11명, 7월 19명, 8월 23명, 9월 91명, 10월 51명, 11월 60명 등이다.

12월 사망자 수 391명은 종전 최다였던 3월 148명보다 2배 이상 많다. 1년간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 917명 중 42.63%에 해당한다. 국내에서 월간 사망자 수가 100명을 넘은 것도 3월과 12월 뿐이다. 직전 달인 11월과 비교하면 사망자 수는 약 6배 이상 급증했다.

사망자 수는 지난달 15일부터 18일 연속 두 자릿수로 나타나고 있다. 하루 신규 사망자가 10명 이상 발생한 것도 12월15일이 처음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12월15일 13명→16일 12명→17일 22명→18일 11명→19일 14명→20일 15명→21일 24명→22일 24명→23일 17명→24일 17명→25일 17명→26일 20명→27일 15명→28일 11명→29일 40명→30일 20명→31일 21명→1월1일 17명이다.
[서울=뉴시스]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29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 환자는 1004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25명이다. 사망자는 17명 추가로 발생해 누적 917명이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3차 유행 장기화로 지역사회에 무증상 감염자가 누적되면서 감염 차단에 비상이 걸린 상황에서 실제로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 요양원 등 요양시설과 의료기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 지자체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구로구 한 요양병원·요양원, 동대문구 한 노인복지시설, 양천구 한 요양시설, 충북 한 요양원, 광주 한 요양원, 철원 한 주간보호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으로 인한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에서는 2개 요양병원과 1개 노인건강센터에서 집단감염이 확인됐다.

고위험군 집단거주시설 중심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지난달 29일엔 방대본에 보고된 사망자 수가 40명에 달했다.

최근 일주일간 사망자 수는 144명이며 하루 평균 20.57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

위중증환자는 1일 0시를 기준으로 354명이 파악됐다. 이는 전날인 344명에 이어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규모다. 지난달 29일 330명 이후 4일 연속 300명대 위중증환자가 보고되고 있다. 또 지난달 27일 293명 이후 5일 연속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유량(high flow) 산소요법, 인공호흡기,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 지속적신대체요법(CRRT) 등의 치료를 받는 환자를 위·중증 환자로 분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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