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계간 리토피아는 제11회 김구용시문학상에 백인덕 시인의 '북극권의 어두운 밤'을 선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김구용시문학상은 평생 전쟁 전후 체험을 토대로 한 작품을 남긴 김구용 시인의 정신을 계승하는 시인을 선정해 한국문학의 대지를 넓힌다는 취지로 2011년 제정됐다.
전년도에 발간된 시집을 대상으로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독창적 세계를 추구해 새로운 시에 대한 실험정신을 보여준 시인을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백인덕 시인은 1991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해 그동안 시의 위의를 지키면서 자신에 대한 성찰과 모든 생명에 대한 애정을 보여줌으로써 감동적인 작품을 발표해왔다"며 "김구용의 시 세계나 백인덕의 스승이었던 이승훈의 시, 백인덕이 가진 시적 흐름이 크게는 같다고 보고 이 상을 심사했다"고 전했다.
백인덕 시인은 "김구용 선생은 선비의 고결한 기품과 날카로운 지성으로 한국 현대 시의 한 획을 그은 명실상부한 현대 시인"이라며 "저는 생전에 배울 기회가 없어 애석함을 누를 길이 없지만 이렇게 선생의 이름으로 수여되는 상을 받음으로써 그 애석함을 조금이나마 희석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시력(詩歷) 30년 만에 처음 받는 상"이라며 "더욱 시업에 정진하고, 우리 시의 현대화에도 더 노력하겠다"고 보탰다.
백인덕 시인은 시집 ▲단단함에 대하여 ▲짐작의 우주 ▲북극권의 어두운 밤 등을 펴냈으며 저서로 '사이버 시대의 시적 현실과 상상력' 등이 있다.
시상식은 내년 2월27일 오후 5시 하버파크호텔에서 진행하는 제11회 김구용문학제에서 진행된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정부당국 지침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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