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여론조사]서울시민 10명 중 7명 "文정부 부동산 정책 잘못"

기사등록 2021/01/02 05:00:00

전 연령·서울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다수

국민의힘 지지층 95% '잘못'…무당층도 부정

與 지지층 팽팽…부정 40.6% vs 긍정 47.9%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서울시민 10명 중 7명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일 나왔다.

뉴시스가 신축년 새해를 맞아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현재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서울시민의 인식을 조사한 결과,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1.4%로 조사됐다. '매우 잘못'이라는 응답도 과반인 57.5%에 달했다. '잘못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4.0%였다.

반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0.5%에 그쳤다. '매우 잘함'은 8.6%, '잘하는 편'이라는 응답은 11.9%로 조사됐다. '잘 모름'은 8.0%였다.

전 연령과 서울 전 지역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성별로 봐도 남녀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9.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6.4%였다.

18세~29세(잘못하고 있다 67.7% vs 잘하고 있다 18.8%), 30대(72.3% vs 18.1%), 40대(63.4% vs 30.1%), 50대(71.1% vs 21.2%) 등 전 연령대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다.

서울 강북서(마포구, 서대문구, 용산구, 은평구, 종로구, 중구), 강북동(강북구, 광진구, 노원구, 도봉구, 동대문구, 성동구, 성북구, 중랑구), 강남서(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금천구, 동작구 양천구, 영등포구), 강남동(송파구, 강남구, 서초구, 강동구) 등 4개 권역으로 조사 결과를 권역별로 나눠 보면 강북서(잘못하고 있다 77.7% vs 잘하고 있다17.1%), 강북동(68.8% vs 21.2%), 강남서(66.7% vs 22.9%), 강남동(77.0% vs 18.9%) 등 모든 권역에서 부정 평가가 다수였다.

주택 소유 형태별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자가·전세 거주자 모두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70%를 넘겼다. 자가 거주자(잘못하고 있다 73.1% vs 잘하고 있다 20.5%), 전세 거주자(72.7% vs 19.5%) 모두 부정 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월세·사글세 거주자(잘못하고 있다 63.0% vs 잘하고 있다 26.6%)의 경우에도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다수를 차지했지만 자가·전세 거주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정 평가가 낮았다. 임대차 보호법, 임대주택 확대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 수혜층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념 성향 별로는 보수층과 중도층 모두에서 부정 평가가 80%에 달했다.

자신을 보수적이라고 응답한 이들 중 85.4%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1.3%에 그쳤다. 중도층 역시(잘못하고 있다 80.1% vs 잘하고 있다 14.7%)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반면 진보층에서는 잘못하고 있다(43.2%), 잘하고 있다(44.4%)로 평가가 팽팽했다.

정당 지지도별로 보면 정부·여당 정책에 우호적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도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는 긍·부정 여론이 맞섰다.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40.6%, 잘하고 있다는 응답이 47.9%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95.7%로 압도적이었다. '잘하고 있다'는 대답은 1.1%에 불과했다. 무당층(81.9% vs 5.3%)에서도 부정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서울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8.4%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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