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책임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4월· 얀센 2월 승인 유력"

기사등록 2020/12/31 05:25:52

美백신 총괄자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 '게임 체인저' 기대"

영국, 세계 최초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

[서울=뉴시스]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진=아스트라제네카 홈페이지) 2020.12.08. photo@newsis.com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미국이 영국 옥스퍼드대학과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내년 4월에야 승인할 전망이라고 미 방역당국 고위 관계자가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 존슨앤드존슨의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이 개발 중인 백신 경우 2월 긴급사용 승인을 받을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AFP, CNN 등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 총괄자인 몬세프 슬라위 수석 고문은 30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미국 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긴급 승인이 4월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슬라위 고문은 "미국에서는 해당 백신이 3상 임상 시험 중"이라며 "모든 게 잘 진행되면 자료 판독과 긴급 사용 승인이 4월 초 내려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승인 결정을 앞두고 이미 백신이 생산 중에 있다며 "그때쯤이면 이 백신 수천만회 분량이 이미 제조된 상태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승인이 나면 사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존슨앤드존슨(얀센) 백신에 관해서는 "1월 중 효능 판독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며 "긴급사용 승인 신청이 1월 사이 이뤄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이어 승인이 2월 초중순 떨어지길 희망한다고 설명했다.

슬라위 고문은 당국이 백신 보급 속도를 높이기 위해 존슨앤드존슨과 협력 중이라며, 이 백신이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한 다른 코로나19 백신들과 다르게 한 차례만 맞는다.
[서울=뉴시스]미국 제약사 존슨앤드존슨의 코로나19 백신. (사진=존슨앤드존슨 홈페이지 갈무리) 2020.8.6.
그는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승인에 대해서는 결정을 서둘렀다고 보지 않는다며 영국 의료규제 당국이 과학에 기반해 결정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슬라위 고문은  "그들이 내린 결정에 대해 어떤 의문도 제기하지 않는다"며 "내가 실질적으로 언급할 수 있는 내용은 여기 미국 내 결정 절차에 필요한 사항들"이라고 선을 그었다.

영국은 이날 앞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세계 최초로 승인했다. 이달 초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 백신 승인에 이어 두 번째다.

영국은 내달 4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시작한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2일 승인한 뒤 8일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은 화이자 백신과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백신을 이달 승인하고 접종 중이다.

한국 정부는 최소 4600만명분의 해외 개발 백신 물량을 확보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000만명분을 선구매했으며, 내년 2~3월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얀센과는 600만명분을 내년 2분기, 화이자 백신은 1000만명분을 3분기 들여올 예정이다. 또 국제 백신 협력체 '코백스'(COVAX)를 통해 1000만명분, 미 제약업체 모더나 백신 1000만명분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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