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진중공업, 멕시코 대형 정유프로젝트 모듈공사 수주

기사등록 2020/12/28 09:29:40

삼성엔지니어링과 560억원 규모 육상플랜트 모듈 수주 성공

국내외 약 2000억원 이상 입찰 물량 영업 중 추가 수주 기대


[울산=뉴시스] 조현철 기자 = 세진중공업이 국내에 이어 해외 대규모 육상플랜트 모듈을 수주했다.

세진중공업은 지난 21일 삼성엔지니어링과 약 560억원 규모 플랜트 파이프랙(PAR) 모듈 공급계약을 맺었다.

울산 야드에서 모듈을 제작해 멕시코 도스보카스에 있는 멕시코 국영 석유회사의 정유플랜트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 모듈은 원유 정제의 핵심 공정인 나프타 개질, 경유 수첨 탈황, 유동 접촉 분해 등에 사용된다.

세진중공업은 지난해 GS건설로부터 수주한 석유화학플랜트 모듈에 이어 삼성엔지니어링으로부터 정유플랜트 모듈을 수주하며 매출품목 확대 및 고객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에 수주한 플랜트 모듈은 총 1만t 이상으로 단일 최대 규모다. GS건설로부터 수주해 납품한 플랜트 모듈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대규모 공사다.

세진중공업은 유틸리티 모듈과 LNG 모듈 등 고부가 모듈로 사업을 계속 확대한다는 중장기 목표다.

세진중공업은 모듈 제작 관련 글로벌 엔지니어링사 등으로부터 제작 야드, 공장설비, 생산기술, 품질 및 안전시스템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각종 기술평가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외 주요 건설사, 엔지니어링사, 플랜트사와 약 2000억원 이상 입찰 물량 영업 중이어서 플랜트 모듈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외 실적을 모두 보유하게 됐으며 후속 수주에 대한 자신감이 높아졌다"며 "최근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선박 발주가 저조했는데도 LNG 탱크, 플랜트 모듈 등 신규 아이템을 본격 수주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해 나아가겠다. 무상증자와 배당 등을 통해 주주 이익가치 제고 및 환원정책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한편 세진중공업은 주당 1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고 23일 공시했다. 23일 종가 기준 2.2%의 시가배당률로, 과거 평균 주당 배당금 대비 10배 수준으로 확대됐다. 상장 이후 계속해서 높은 배당 성향을 이어오고 있는만큼 앞으로도 높은 배당이 유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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