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는 이도 오는 이도 없는 상황 속에서 정부는 국내 관광 수요의 활성화를 위해 소비 쿠폰을 뿌리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재유행하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효과를 보지 못했다.
한마디로 올해는 '관광이 죽은 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비근한 예로 가장 최근 자료인 10월 한국관광통계를 살펴보면 전년 동월 입국자인 165만6195명 대비 96.3% 감소한 6만1585명만이 한국을 입국했다.
관광객 규모가 가장 큰 중국과 일본을 살펴보면 중국은 항공노선 대규모 감편 정책 영향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98.0%가 감소했다. 일본은 양국 간 관광 목적 방문객 입국 제한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6% 감소했다.
이외에도 대만은 단체관광객 모객·송객 등 금지 무기한 연장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8% 감소했고, 홍콩은 대부분 항공편 운휴 및 아웃바운드 수요 중단 지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9%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동안 해외로 나간 국민은 전년 동월 215만3847명 대비 96.7% 감소한 7만1970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비교적 적던 지난 7월에 숙박관 관광을 포함해 공연 등 8대 분야 할인쿠폰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숙박 할인권 사업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관광 및 숙박업계를 지원하고, 코로나19의 장기화로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을 위해 추진된 사업이다.
내수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7만원 이하 숙박업소에서 쓸 수 있는 3만원권과 7만원 초과 숙박업소에서 사용 가능한 4만원권으로 구성된 숙박쿠폰은 11월4일부터 23일까지 44만393장이 사용되며 소비쿠폰 중 가장 많은 이용률을 보였다.
일부에서는 정부가 코로나19가 완전히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숙박 쿠폰을 통해 코로나19의 확산을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으며,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처하게 됐다.
결국 한국관광공사는 매주 발표하는 관광 코스에 대한 안내를 12월부터 전면 중단한 상태다.
다만 정부는 올해 한시적으로 추진한 대국민 숙박할인쿠폰 사업을 내년에는 최대 2배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관광업계 지원 등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는 대로 2~3차례에 걸쳐 진행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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