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뉴시스] 문영일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이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 및 특정도서모니터링 결과 관찰된 다수의 멸종위기 야생동물을 정리, ‘한강의 멸종위기 야생동물’ 도감을 펴냈다.
한강 유역에 서식 중인 멸종위기종을 담은 생태도감을 제작·배포해 생물다양성 보전 필요성을 공유하고 한강하구 습지 탐방객의 생태교육 등에 활용하기 위한 책이다.
한강청은 한강하구 습지·특정도서 등 한강유역 일대에는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 Ⅰ급인 저어새, 노랑부리백로와 수달, 삵(Ⅱ급)을 비롯한 60여종의 조류·포유류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저어새는 전 세계 생존 개체군이 4864개체(2020년 1월 기준)에 불과한 조류로 국내에서는 약 3300개체가 서식하고 있으며 이중 80%(2500개체) 이상이 한강 유역에서 번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도 철새들의 주요 도래지인 강화 남단갯벌, 시화호에서 멸종위기종 Ⅱ급인 알락꼬리마도요, 검은머리물떼새 등이 관찰됐다. 백령도에 주로 서식하는 점박이물범은 김포 전류리 포구와 신곡수중보에서도 발견됐다.
한강청은 한강하구 습지보호지역과 특정도서(비도 등 33개소)의 자연생태계 변화 내용을 정기적으로 관찰, 효율적인 생태계 보전대책 수립을 위해 매년 1∼2회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
이번 모니터링은 강화군, 옹진군, 안산시, 화성시의 생태경관 우수지역의 멸종위기종 주요 번식지를 대상으로 했다.
한강청은 정부혁신의 하나로 한강하구 습지 및 특정도서 모니터링을 꾸준히 추진해 생태계 훼손방지 및 복원대책을 해당 지자체와 함께 적극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정경윤 한강청장은 “이번 멸종위기 야생동물 도감 발간을 계기로 한강유역 생태적 가치에 대한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도록 지역주민 관련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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