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 영사관이 사실상 업무 겸업
트럼프의 임기말 모로코 지원책
이스라엘과의 관계정상화 조건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미 개설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밝히고 적당한 건물을 구하는대로 직원들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 정확한 개설 장소와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장관은 그 때까지는 모로코의 수도 라바트에 있는 미국 영사관이 원격 화상으로 서 사하라 영사업무를 맡아서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대통령은 12월 10일에 서 사하라에 대한 모로코의 관할권주장을 인정해주는 대신에 이스라엘과의 국교정상화를 요구한 바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을 위해 아랍권 국가들과 비슷한 협상을 계속해왔으며 4개국과의 정상화를 이끌어냈다. 그 나라들은 아랍에미리트, 바레인, 수단, 모로코 등이다.
서 사하라를 모로코의 관할지로 인정하는 것은 수 십년간 이어져온 미국의 외교정책을 정면을 뒤집는 일로 국민투표를 통해서 독립국가를 세우려는 지역주민들은 물론이고 미국내에서도 크게 비판을 받아왔다.
스페인 식민지였던 서 사하라 지역은 인구가 35만~50만명이며 해저 석유매장량과 각종 광물 매장량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이런 외교행보는 유엔 뿐 아니라 아프리카의 미국 우방국들도 격렬하게 비난하고 있는 문제이다.
아프리카 전문가들은 미국의 결정으로 이미 이슬람 무장단체의 침공과 난민 인신매매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아프리카에 더 널리 분쟁이 확대되는 결과를 낳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미국의 서 사하라 대사로 일했던 제임스 베이커 전 국무장관은 "이번 결정은 국제법과 외교관행의 원칙에서 경악할만한 후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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