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기온 높아 비…적설량 하위 1위
여름엔 7월보다 더운 6월…첫 기온 역전
장마기간, 강수일수 모두 역대 1위 기록해
10월 건조, 11월 기록적 강수 등 들쑥날쑥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1월은 전국 평균기온이 1월1일 첫날을 제외하고 평년보다 높아 기상관측망을 전국적으로 확대한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2.8도(평년 대비 +3.8도)를 기록했다. 또 평균 최고기온은 7.7도, 평균 최저기온은 -1.1도로 가장 높은 1월 기온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올해 1월은 강수 현상이 자주 나타나 강수량이 1973년 이후 두 번째로 많았는데, 기온이 높아 눈보다는 비가 주로 내려 적설량 하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는 여름 날씨도 변화무쌍했다.
6월에는 초순부터 이른 폭염이 나타나 한 달간 지속돼 전국 평균기온이 22.8도(평년 21.2도)를 기록하면서 6월 전국 평균기온 역대 1위를 경신했다.
그런데 7월 전국 평균기온은 장마 지속으로 22.7도(평년 24.5도)라는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이 기온은 역대 44위(하위 5위)로, 기상 관측 사상 처음 6월과 7월 간 기온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이다.
8월의 경우 전국 평균기온이 26.6도(평년 25.1도)를 보여 역대 6위를 기록했고, 폭염과 열대야가 지속됐다. 일반적으로 가장 더운 시기는 7월 말부터 8월 중순까지로 알려져 있으나, 평년과 달리 더위가 8월에 집중된 것이다.
장마철 전국 강수량은 686.9㎜로 역대 2위, 중부지방은 851.7㎜로 1위, 남부지방은 566.5㎜로 4위, 제주(562.4㎜)는 10위를 기록했다.
장마철 전국 강수일수는 28.3일, 중부지방은 34.7일, 제주는 29.5일로 모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남부지방의 경우 23.7일로 4위였다.
지난 가을에도 평년과 달리 기온과 강수량이 들쑥날쑥하는 모습을 보였다.
10월의 경우 이례적으로 월 강수량과 강수일수가 지난해보다 각 16배, 2.5배 적어 최소 2위를 기록해 매우 건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월 중순에는 기록적으로 많은 비가 내리는 날이 있었다. 그 달 19일 서울은 11월 일 강수량 최다 1위(86.9㎜)를 경신했고, 춘천 72㎜, 북창원 64.7㎜ 등에서도 일 강수량 최다 1위를 기록했다.
올해 서울의 첫눈은 이달 10일에 관측됐는데 지난해보다 25일, 평년보다는 19일 늦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는 '2020년 WMO 지구기후 잠정 보고서'와 관련, 이달 초 내놓은 미리보기 성격의 자료를 통해 이상기후를 유발하는 지구 온난화 상황에 대한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WMO는 올해가 기록상 가장 따뜻한 3년 중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고, 2011~2020년은 기록상 역대 가장 따뜻한 10년이 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또 최근 해양 열 함유량이 기록적인 수준이며, 전 세계 해양 80% 이상에서 올해 해양 폭염이 발생했다고 분석했다. 해양 생태계는 이산화탄소 흡수로 산성 해수가 많아져 고통받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WMO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에도 불구하고 온실 가스의 대기 중 농도가 계속 상승했다"면서 "특히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잔존 수명이 길어 앞으로 다가올 여러 세대에도 지구 온난화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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