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37개 OECD 회원국 중 끝에서 두 번째
"낮은 수준 발생률이지만 긴장감 높은 상황"
"매일 1000명 수준 확진자 발생에 매우 송구"
다만 연일 1000명 안팎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데 대해서는 고개를 숙이며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수칙 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의 상황을 냉정하게 살펴보면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뉴질랜드와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환자 발생률을 보인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37개 OECD 회원국 중 인구 10만명당 확진자가 가장 국가는 룩셈부르크(7430명)이었다. 이어 체코(5994명), 벨기에(5404명), 미국(5382명), 슬로베이나(5062명), 스위스(4677명)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는 101명으로 뉴질랜드(37명) 다음으로 10만명당 확진자가 가장 적은 국가에 포함됐다. 이어 호주(112명), 일본(158명), 핀란드(597명), 노르웨이(813명), 멕시코(998명), 그리스(1186명), 캐나다(1361명) 등 순이었다.
이 단장은 이와 관련 일단 "현재 의료 인프라가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기는 하지만, 다수 국가들처럼 의료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현재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절대 긍정적이지 않다"면서 "바이러스를 물리쳐야 하는 방역당국의 입장에서는 매우 우려스럽고 긴장감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많은 국민들께서 참여해주시고 방역 공무원들의 수고에도 불구하고 아직 매일 1000명 수준의 신규 확진자 발생을 낮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당국으로서는 매우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방역당국의 선제적 검사를 통한 유행 차단 약속과 함께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재차 당부했다.
이 단장은 "바이러스 생존성이 높아지는 겨울인 상황과 연말연시 모임이 잦은 시기,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출현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며 "가장 우려스러운 부분은 이 모든 것을 지탱해야 하는 의료진 등의 과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들의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는 질병의 역학적 관점에서는 매우 기본에 충실한 교과서적인 대응법 중 하나"라며 성탄절 연휴인 오는 25일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머물러줄 것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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